영화 ‘제니주노’는 청소년 임신, 그것도 15세 중학생 커플의 임신을 다뤄 개봉 전부터 논란이 돼왔다.
영화 개봉 전에 일부 네티즌은 이 영화를 상영하지 말자는 서명까지 받기도 했으며 영상물 등급위원회는 처음 18세 관람가 등급을 내려 개봉 자체가 불투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재심에서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아 지난달 18일 어렵게 개봉했다.
이 영화는 지난 2003년 제니 주노라는 애칭을 가진 남녀 중학생이 딱 한번의 사랑으로 임신을 하고 이와 얽힌 이야기를 홈페이지에 번갈아 올려 화제가 된 인터넷 소설이다. 이후 ‘제니와 주노(1, 2권)’라는 제목으로 출간돼 서점가에 인터넷 소설 붐을 일으킨 인터넷 최고의 히트작으로 꼽히기도 했다.
원작소설에는 임신을 고민하는 제니의 일기 ‘비밀’을 시작으로, 마지막으로 올린 주노의 일기 ‘제니가 아기를 낳았다’에 이르기까지 만남에서 첫 관계는 물론, 또래들의 성적 호기심까지 빠짐없이 실었다.
‘어린신부’로 전국 300만명 관객을 모아 주가를 올린 모 제작사가 인터넷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영화화했다. 영화에는 얼짱스타 출신의 신예 박민지와 김혜성이 출연해, 15세 중학생들이 실수로 아이를 갖게된 뒤 육아와 학업을 병행하며 벌어지는 소동을 코믹하게 연기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개봉 전부터 미성년 임신을 비판적이고 문제의식을 갖고 접근하기 보다 청소년의 성적호기심과 재미로 포장하기 급급하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주요 인터넷포탈에서는 일부 상영 반대자가 “제니주노 상영 반대합니다”라는 코너를 열어 영화상영반대 서명을 받기도 했다. 또 지난달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안명옥 의원은 “영화가 청소년 임신을 다루면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상당수 네티즌도 영화에 대해서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영화 개봉 이후 각종 포털사이트에 네티즌은 ‘완전히 청소년 임신 출산 권장 영화’ ‘어디서도 청소년 임신에 대한 문제 의식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화가 결정된 이후 사회적인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서점가에는 원작 소설책을 구입하는 청소년들의 발길이 부쩍 늘어났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영화가 논란을 일자 제니 주노를 연출한 김호준 감독은 영화 공식홈페이지(www.jj2005.com)에 자신의 심경과 연출의도를 밝히기도 했다. 김 감독은 “단순히 ‘15세 임신’이라는 소재만으로 이 영화를 비난하는 것을 옳지 않다”며 “영화가 가진 소재의 불편함이 영화 자체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낙태가 만연하지만 거기에 대한 케어 시스템은 전무한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영화를 통해 낙태시술에 의해 버려지는 생명과 상처를 겪게 되는 아이들, 그리고 이런 사회를 방조한 기성세대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남성 기자 kns1992@naeil.com
영화 개봉 전에 일부 네티즌은 이 영화를 상영하지 말자는 서명까지 받기도 했으며 영상물 등급위원회는 처음 18세 관람가 등급을 내려 개봉 자체가 불투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재심에서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아 지난달 18일 어렵게 개봉했다.
이 영화는 지난 2003년 제니 주노라는 애칭을 가진 남녀 중학생이 딱 한번의 사랑으로 임신을 하고 이와 얽힌 이야기를 홈페이지에 번갈아 올려 화제가 된 인터넷 소설이다. 이후 ‘제니와 주노(1, 2권)’라는 제목으로 출간돼 서점가에 인터넷 소설 붐을 일으킨 인터넷 최고의 히트작으로 꼽히기도 했다.
원작소설에는 임신을 고민하는 제니의 일기 ‘비밀’을 시작으로, 마지막으로 올린 주노의 일기 ‘제니가 아기를 낳았다’에 이르기까지 만남에서 첫 관계는 물론, 또래들의 성적 호기심까지 빠짐없이 실었다.
‘어린신부’로 전국 300만명 관객을 모아 주가를 올린 모 제작사가 인터넷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영화화했다. 영화에는 얼짱스타 출신의 신예 박민지와 김혜성이 출연해, 15세 중학생들이 실수로 아이를 갖게된 뒤 육아와 학업을 병행하며 벌어지는 소동을 코믹하게 연기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개봉 전부터 미성년 임신을 비판적이고 문제의식을 갖고 접근하기 보다 청소년의 성적호기심과 재미로 포장하기 급급하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주요 인터넷포탈에서는 일부 상영 반대자가 “제니주노 상영 반대합니다”라는 코너를 열어 영화상영반대 서명을 받기도 했다. 또 지난달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안명옥 의원은 “영화가 청소년 임신을 다루면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상당수 네티즌도 영화에 대해서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영화 개봉 이후 각종 포털사이트에 네티즌은 ‘완전히 청소년 임신 출산 권장 영화’ ‘어디서도 청소년 임신에 대한 문제 의식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화가 결정된 이후 사회적인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서점가에는 원작 소설책을 구입하는 청소년들의 발길이 부쩍 늘어났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영화가 논란을 일자 제니 주노를 연출한 김호준 감독은 영화 공식홈페이지(www.jj2005.com)에 자신의 심경과 연출의도를 밝히기도 했다. 김 감독은 “단순히 ‘15세 임신’이라는 소재만으로 이 영화를 비난하는 것을 옳지 않다”며 “영화가 가진 소재의 불편함이 영화 자체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낙태가 만연하지만 거기에 대한 케어 시스템은 전무한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영화를 통해 낙태시술에 의해 버려지는 생명과 상처를 겪게 되는 아이들, 그리고 이런 사회를 방조한 기성세대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남성 기자 kns1992@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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