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투신사 '부익부 빈익빈' 두드러져

지역내일 2001-01-10
국내증시가 연초 상승랠리를 계속하는 가운데 대한 한국 등 대형투신운용사들의 설정잔고(수탁고)를 둘러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주가상승 등 주변여건의 영향속에 전년대비 설정잔고가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는 운용사가 있는가 하면 자금이탈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는 운용사도 있다.
투신협회에 따르면 8일 현재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투신사는 대한투자신탁운용이다. 대투의 설정잔고액은 총 16조864억원으로 여기에다 신탁형 4조2668억원까지 더해진다면 총액수는 20조353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대비로 볼 때 629억원이 빠져나갔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아직도 200억원 가량이 증가한 상태다.
한국투신운용은 신탁형(3조9322억원)을 합쳐 총설정잔고액 19조193억원을 유지하며 대한투신운용을 바짝 뒤쫓고 있다. 전년도와 비교할 때 3203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투신운용은 신탁형을 포함하지 않은 상태에서 총 17조2163억원의 설정잔고를 기록해 전년도보다 3193억원의 자금우위를 확보한 상태다.
이에 반해 현대투신운용은 전일 2006억원이 빠져나가는 등 총 17조3559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년과 비교할 때 3047억원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난항을 겪고있는 정부와 AIG의 협상이 주원인으로, 개인보다는 정보에 민감한 법인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게 투신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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