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세계가 주목한 여성> 미국-콘돌리자 라이스
포브스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세계 최강국 지도자에게 충고하는 사람
지역내일
2004-12-14
(수정 2004-12-14 오전 7:47:50)
2004년 한해 각 대륙의 여성들은 높은 역량과 의지로 세계를 변화시켰다. 이들 중 가장 이목을 끈 인물로 미국의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 중국의 우이 부총리, 러시아의 혁명 운동가 율리아 티모셴코, 여성정치인 세명과 케냐의 여성환경 운동가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왕가리 마타이를 꼽을 수 있다.
이 중에서도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는 포브스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이다. 올 한해 동안 콘돌리자 라이스라는 이름을 한번도 듣지 않고 산 사람은 잘 없을 것이다. 그녀는 ‘세계 최강국 지도자에게 충고하는 사람’이다. 부시 미대통령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고 있는 라이스 내정자는 안보보좌관 시절 미국이 2번의 전쟁을 치루고 이로 야기된 모든 논란을 처리하는데 막후실력을 행사해왔다.
콘돌리자 라이스는 그 명성에 걸맞게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최연소 스탠포드 대학 학장이자 최초의 유색인 여성 학장이었던 그녀는 인종차별로 악명 높은 미국 남부 앨라배마 출신이다. 라이스는 두 차례 월반을 거쳐 만 15세에 대학에 진학, 26살에 박사학위를 취득한 똑똑한 학생이었다.
지적능력 뿐 아니라 라이스 지명자의 음악적 재능에 대해서도 많이 알려져 있다. 그녀가 정치의 길로 들어서기 전 꿈이 피아니스트였음은 널리 알려진 얘기다. 2002년에는 세계적 첼리스트 요요마와 협연을 할 정도로 수준 높은 피아노 솜씨를 자랑한다.
정치에 있어 라이스는 부시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미국이 세계를 위해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믿고 있다. 라이스는 백악관안팎에서 야심가이자 자기주장이 강한 인물로 평가된다. 낙태문제에 있어서는 온건 옹호론에 가까운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소수민족 문제에 대해서는 “(소수민족 문제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콘돌리자 라이스는 부시 외교팀에서 가장 ‘식자’일 뿐 아니라 미국의 외교정책에 많은 입김을 행사해왔다.
콘돌리자 라이스에 대한 미국국민의 반응은 대단히 상반된다. 라이스는 2008년 대선후보로 만들자는 선거캠페인 웹사이트들이 만들어지는가 하면 일부 여성단체에서는 라이스의 보수적 관점을 이유로 그녀의 존재자체를 무시한다.
사람들이 그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콘돌리자 라이스에게 큰 문제가 아니다. 라이스는 권력을 원하며 어떻게 하면 힘을 얻을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 라이스는 부시대통령과 돈독한 친분을 쌓고 부시대통령의 충복이 되었다. 일부 언론에서 라이스 지명자와 부시대통령의 관계를 ‘업무상 결혼’(Work marriage)이라고 부를 정도다. 실제로 라이스는 자신에 대해 “현실주의자이며 힘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최근 미국언론은 라이스가 국무부 부장관으로 누구를 지명할 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보수주의성향을 가진 인사가 지명될 경우 부시행정부의 색채가 그대로 유지되지만 진보성향의 인사가 지명될 경우 좀더 다각적인 외교정책이 가능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말 한마디로 행정부의 색깔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 뉴스위크와 워싱턴 포스트 등 유력언론이 모두 그녀의 입이 열리기 만을 쳐다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라이스의 영향력을 짐작케 한다.
상원은 내년 1월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 청문회를 개최하고 그녀는 부시의 1월 20일 공식취임 후, 국무장관으로서 공식활동에 들어간다.
윤명지, 이지혜 리포터 chocola@naeil.com
이 중에서도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는 포브스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이다. 올 한해 동안 콘돌리자 라이스라는 이름을 한번도 듣지 않고 산 사람은 잘 없을 것이다. 그녀는 ‘세계 최강국 지도자에게 충고하는 사람’이다. 부시 미대통령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고 있는 라이스 내정자는 안보보좌관 시절 미국이 2번의 전쟁을 치루고 이로 야기된 모든 논란을 처리하는데 막후실력을 행사해왔다.
콘돌리자 라이스는 그 명성에 걸맞게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최연소 스탠포드 대학 학장이자 최초의 유색인 여성 학장이었던 그녀는 인종차별로 악명 높은 미국 남부 앨라배마 출신이다. 라이스는 두 차례 월반을 거쳐 만 15세에 대학에 진학, 26살에 박사학위를 취득한 똑똑한 학생이었다.
지적능력 뿐 아니라 라이스 지명자의 음악적 재능에 대해서도 많이 알려져 있다. 그녀가 정치의 길로 들어서기 전 꿈이 피아니스트였음은 널리 알려진 얘기다. 2002년에는 세계적 첼리스트 요요마와 협연을 할 정도로 수준 높은 피아노 솜씨를 자랑한다.
정치에 있어 라이스는 부시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미국이 세계를 위해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믿고 있다. 라이스는 백악관안팎에서 야심가이자 자기주장이 강한 인물로 평가된다. 낙태문제에 있어서는 온건 옹호론에 가까운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소수민족 문제에 대해서는 “(소수민족 문제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콘돌리자 라이스는 부시 외교팀에서 가장 ‘식자’일 뿐 아니라 미국의 외교정책에 많은 입김을 행사해왔다.
콘돌리자 라이스에 대한 미국국민의 반응은 대단히 상반된다. 라이스는 2008년 대선후보로 만들자는 선거캠페인 웹사이트들이 만들어지는가 하면 일부 여성단체에서는 라이스의 보수적 관점을 이유로 그녀의 존재자체를 무시한다.
사람들이 그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콘돌리자 라이스에게 큰 문제가 아니다. 라이스는 권력을 원하며 어떻게 하면 힘을 얻을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 라이스는 부시대통령과 돈독한 친분을 쌓고 부시대통령의 충복이 되었다. 일부 언론에서 라이스 지명자와 부시대통령의 관계를 ‘업무상 결혼’(Work marriage)이라고 부를 정도다. 실제로 라이스는 자신에 대해 “현실주의자이며 힘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최근 미국언론은 라이스가 국무부 부장관으로 누구를 지명할 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보수주의성향을 가진 인사가 지명될 경우 부시행정부의 색채가 그대로 유지되지만 진보성향의 인사가 지명될 경우 좀더 다각적인 외교정책이 가능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말 한마디로 행정부의 색깔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 뉴스위크와 워싱턴 포스트 등 유력언론이 모두 그녀의 입이 열리기 만을 쳐다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라이스의 영향력을 짐작케 한다.
상원은 내년 1월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 청문회를 개최하고 그녀는 부시의 1월 20일 공식취임 후, 국무장관으로서 공식활동에 들어간다.
윤명지, 이지혜 리포터 chocol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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