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 ‘연동예금’ 부상
하나은행 등 금값·채권·지수연동 상품 내놔 … 원금보장에 고수익도 가능
지역내일
2004-12-08
(수정 2004-12-09 오전 11:47:05)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돌아설만큼 은행이자가 크게 하락해 은행에서 고객들의 이탈이 심각해지자 은행마다 원금을 보장하면서 고수익도 가능한 연동상품을 내놓고 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과 11월에 은행들에서 이탈한 예금규모만 8조5000억원이다. 특히 실세요구불 예금이 6조4000억원이 줄었고 정기예금은 지난 10월 은행들의 적극적인 특판예금 판매로 1조7000억원 늘었다가 11월에 다시 1조8000억원 감소했다.
투자자들이 은행예금으로는 수익을 낼수 없다고 판단, 투신권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는 것.
따라서 원금이 보장되는 안전성과 연동대상의 움직임에 따라 고수익까지 얻을 수 있는 수익성을 갖춘 ‘연동예금’이 각광을 받고 있다.
조흥은행 서춘수 재테크 팀장은 “정기예금의 이자율이 매우 낮아 고객 입장에서는 받아도 그만, 안받아도 그만인 경우가 많다”면서 “고정이자를 포기하고 연동예금에 들면 고수익을 노릴 수 있고 최소한 원금은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소개했다.
은행들이 내놓은 연동예금의 연동대상은 금, 해외지수, 환율, 해외채권, 국내지수 등으로 다양하다. 반드시 상승해야 높은 수익을 얻는 게 아니라 하락해도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6개월~1년 사이의 거시경제를 예측해 적절한 상품에 가입하면 최고 15%의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
가입기간이 정해져 있으며 가입기간 이후인 계약기간에 가입하게 되면 확정금리로 3% 내외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최소 가입금액과 만기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금을 잡아라”=현재 연동예금 중 골드지수를 대상으로 만든 상품은 하나은행의 ‘골드연동형 하나지수플러스 정기예금’과 농협의 ‘골드지수연동예금’이다.
하나은행의 골드연동형은 만기가 되기 전 한번이라도 장중지수가 20%이상 오르면 만기지수와 상관없이 연 3.25%로 이율이 확정된다. 만기지수상승률이 20%에 못미치면 1.00~9.55%의 이자를 받을 수 있으며 지수가 떨어지면 연 1%의 금리로 계산된 이자를 받게 된다. 500만원이상 가입해야 하며 10일까지 신청을 받고 있다.
농협의 ‘농협 골드지수 연동예금’은 국제 금가격의 변동에 따라 최고 연12% 수익을 낼 수 있으며 이달 9일부터 중앙회 영업점에서 판매한다.
‘농협 골드지수연동 예금’의 수익률은 LBMA(런던금시장협회)가 런던시간으로 오후 3시에 고시하는 금 가격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예를 들어 만기골드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30달러(1차범위) 이내면 최고 12.0%의 수익을 낼 수 있으며 만기골드지수가 기준지수대비 ±30달러를 넘어 기준지수대비 ±50달러(2차범위) 이내인 때는 연 6.0%의 수익을 낼 수 있다. 계약기간중 만기골드지수가 한 번이라도 기준지수대비 ±50달러를 초과한 경우에는 이자를 받지 못한다. 가입금액은 300만원 이상이며 모집기간은 22일까지 이다.
농협관계자는 “최근 유가급등과 국제정세 불안 등의 요인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국제 금시세 연동상품은 기대수익률을 최대화할 수 있으며 약달러, 저금리 상황에서 최적의 금융상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율 떨어져도 높은 수익=외환은행은 원달러 환율에 연동해 최고 연 9.0%의 이자를 주는 ‘베스트 초이스 정기예금’ 3종을 16일까지 판매하고 있다.
1년 만기 상품은 만기 때 환율이 가입 때와 비교해 ±50원~±70원에서 움직일 경우 연 6.0%~9.0%가 적용되며 6개월 만기 상품은 ±30원~±40원 사이에서 변동할 경우에 연 6.0%~9.0%가 적용된다. 두 상품 모두 변동폭이 적을수록 높은 이율이 주어지며 정해진 범위를 벗어나면 원금만 보장된다.
또 환율 변동률이 가입 때 대비 6% 이내면 연 7.8%를 적용하되 이 변동률을 벗어나면 이자가 없는 6개월 만기 상품도 있다.
가입은 개인, 법인 모두 가능하며 최저 가입금액은 500만원이다.
중도에 해지할 경우에는 가입일로부터 6개월 미만은 4.0%, 6개월 이후에는 3.52%의 중도해지수수료가 있으며 만기가 되기 전에 자금이 필요하면 가입금액의 90% 이내에서 담보대출이 가능하다.
기업은행은 ‘환율상승형’ ‘환율하락형’ 등 2종의 환율 연동예금을 오는 16일까지 판매한다.
이들 상품의 최소 가입액은 각각 500만원이고 계약기간은 6개월이다.
원금 보장되는 이 상품들은 6개월 뒤 환율 수준에 따라 최고 연 8.4%까지 수익률을 제공한다.
◆해외시장을 보라=한국씨티의 지수연동 정기예금상품은 ‘S&P 아시아 50’지수에 연동된 아시아 주가지수 연동예금과 미국 국채지수 연동예금 등 2종으로 최저 가입금액은 500만원이다.
아시아 주가지수 연동예금은 홍콩, 한국, 싱가포르, 대만의 50개 기업으로 구성된 `S&P 아시아 50''''지수에 연동되며 3개월마다 상승률을 계산해 수익율이 결정된다.
미국 국채지수 연동상품은 매일 국채지수를 따져 기준지수의 96.5~100.5%에 있는 경우 하루에 연 7%의 이자율이 적용돼 수익을 쌓아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나은행 니케이연동형 예금도 매력있는 상품이다. 니케이연동예금은 1번이라도 니케이 지수가 가입일보다 30%이상 오르면 이자율은 5%로 확정된다. 오르긴 하되 만기까지 상승률이 30%이내에 그치면 1.00~10.51%의 고금리가 가능하며 하락하면 1.00%의 이자를 받게 된다.
오는 10일까지 모집하며 가입기간은 1년이다. 최소 500만원이상 가입할 수 있고 원금이 100% 보장된다.
◆“국내 증시도 괜찮아”=국민은행은 KOSPI200지수의 변동에 따라 최고 연15.19%의 수익이 가능한 ‘KB리더스정기예금KOSPI200’ 20일까지 한시 판매키로 했다.
기본금리 연 2%를 보장하면서 주가지수의 변동에 따라 최고 연 15.19%의 수익이 가능하게 설계되었으며 ‘상승수익추구형’ ‘하락수익추구형’ ‘하락·상승 수익추구형이 있다.
원금보장은 물론 주가지수 변동에 관계없이 연 2%의 금리를 받을 수 있고 가입기간 중 KOSPI200의 상승 또는 하락률에 따라 일반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이다.
‘상승수익 추구형’에 가입한 후 주가지수가 5%이상 20%미만 상승할 경우 최고 연 15.19%까지 이자를 받을 수 있으며 ‘하락수익 추구형’의 이자율은 주가지수가 5%이상 20%미만 하락할 경우 최고 연 12.49%다. ‘하락·상승 수익추구형’은 지수의 상승 또는 하락률에 따라 최고 연 8.44%까지 이자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기업은행은 ‘2.7%보장 스텝플러스형’ 정기예금을 16일까지 판매한다. 계약기간은 6개월이며 최저 500만원이상 가입할 수 있다. Kospi 200 지수를 6개 구간으로 나눠져 있으며 만기시 자신이 선택한 구간에 지수가 머물면 최고 연5.2%의 이율을 받을 수 있다. ‘Kospi200지수 상승형’은 지수상승시 최고 연 9.6%를 받을 수 있으며 장중 한번 이라도 25%이상 상승하면 연 8.0%로 확정된다.
◆행운에 거는 정기예금=우리은행은 추첨을 통해 예금금리를 높여주는 ‘당첨부 정기예금’을 내놓았다.
내년 1월 5일까지 판매되는 당첨부 정기예금은 원금 뿐만 아니라 고정금리가 100%보장되고 추첨을 통해 가입금액의 50%를 보너스이자로 받을 수 있다.
가입대상은 개인이나 개인사업자이며 가입최저한도는 1000만원이상으로 6개월 만기상품은 1억원, 12개월 만기상품은 5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과 11월에 은행들에서 이탈한 예금규모만 8조5000억원이다. 특히 실세요구불 예금이 6조4000억원이 줄었고 정기예금은 지난 10월 은행들의 적극적인 특판예금 판매로 1조7000억원 늘었다가 11월에 다시 1조8000억원 감소했다.
투자자들이 은행예금으로는 수익을 낼수 없다고 판단, 투신권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는 것.
따라서 원금이 보장되는 안전성과 연동대상의 움직임에 따라 고수익까지 얻을 수 있는 수익성을 갖춘 ‘연동예금’이 각광을 받고 있다.
조흥은행 서춘수 재테크 팀장은 “정기예금의 이자율이 매우 낮아 고객 입장에서는 받아도 그만, 안받아도 그만인 경우가 많다”면서 “고정이자를 포기하고 연동예금에 들면 고수익을 노릴 수 있고 최소한 원금은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소개했다.
은행들이 내놓은 연동예금의 연동대상은 금, 해외지수, 환율, 해외채권, 국내지수 등으로 다양하다. 반드시 상승해야 높은 수익을 얻는 게 아니라 하락해도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6개월~1년 사이의 거시경제를 예측해 적절한 상품에 가입하면 최고 15%의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
가입기간이 정해져 있으며 가입기간 이후인 계약기간에 가입하게 되면 확정금리로 3% 내외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최소 가입금액과 만기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금을 잡아라”=현재 연동예금 중 골드지수를 대상으로 만든 상품은 하나은행의 ‘골드연동형 하나지수플러스 정기예금’과 농협의 ‘골드지수연동예금’이다.
하나은행의 골드연동형은 만기가 되기 전 한번이라도 장중지수가 20%이상 오르면 만기지수와 상관없이 연 3.25%로 이율이 확정된다. 만기지수상승률이 20%에 못미치면 1.00~9.55%의 이자를 받을 수 있으며 지수가 떨어지면 연 1%의 금리로 계산된 이자를 받게 된다. 500만원이상 가입해야 하며 10일까지 신청을 받고 있다.
농협의 ‘농협 골드지수 연동예금’은 국제 금가격의 변동에 따라 최고 연12% 수익을 낼 수 있으며 이달 9일부터 중앙회 영업점에서 판매한다.
‘농협 골드지수연동 예금’의 수익률은 LBMA(런던금시장협회)가 런던시간으로 오후 3시에 고시하는 금 가격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예를 들어 만기골드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30달러(1차범위) 이내면 최고 12.0%의 수익을 낼 수 있으며 만기골드지수가 기준지수대비 ±30달러를 넘어 기준지수대비 ±50달러(2차범위) 이내인 때는 연 6.0%의 수익을 낼 수 있다. 계약기간중 만기골드지수가 한 번이라도 기준지수대비 ±50달러를 초과한 경우에는 이자를 받지 못한다. 가입금액은 300만원 이상이며 모집기간은 22일까지 이다.
농협관계자는 “최근 유가급등과 국제정세 불안 등의 요인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국제 금시세 연동상품은 기대수익률을 최대화할 수 있으며 약달러, 저금리 상황에서 최적의 금융상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율 떨어져도 높은 수익=외환은행은 원달러 환율에 연동해 최고 연 9.0%의 이자를 주는 ‘베스트 초이스 정기예금’ 3종을 16일까지 판매하고 있다.
1년 만기 상품은 만기 때 환율이 가입 때와 비교해 ±50원~±70원에서 움직일 경우 연 6.0%~9.0%가 적용되며 6개월 만기 상품은 ±30원~±40원 사이에서 변동할 경우에 연 6.0%~9.0%가 적용된다. 두 상품 모두 변동폭이 적을수록 높은 이율이 주어지며 정해진 범위를 벗어나면 원금만 보장된다.
또 환율 변동률이 가입 때 대비 6% 이내면 연 7.8%를 적용하되 이 변동률을 벗어나면 이자가 없는 6개월 만기 상품도 있다.
가입은 개인, 법인 모두 가능하며 최저 가입금액은 500만원이다.
중도에 해지할 경우에는 가입일로부터 6개월 미만은 4.0%, 6개월 이후에는 3.52%의 중도해지수수료가 있으며 만기가 되기 전에 자금이 필요하면 가입금액의 90% 이내에서 담보대출이 가능하다.
기업은행은 ‘환율상승형’ ‘환율하락형’ 등 2종의 환율 연동예금을 오는 16일까지 판매한다.
이들 상품의 최소 가입액은 각각 500만원이고 계약기간은 6개월이다.
원금 보장되는 이 상품들은 6개월 뒤 환율 수준에 따라 최고 연 8.4%까지 수익률을 제공한다.
◆해외시장을 보라=한국씨티의 지수연동 정기예금상품은 ‘S&P 아시아 50’지수에 연동된 아시아 주가지수 연동예금과 미국 국채지수 연동예금 등 2종으로 최저 가입금액은 500만원이다.
아시아 주가지수 연동예금은 홍콩, 한국, 싱가포르, 대만의 50개 기업으로 구성된 `S&P 아시아 50''''지수에 연동되며 3개월마다 상승률을 계산해 수익율이 결정된다.
미국 국채지수 연동상품은 매일 국채지수를 따져 기준지수의 96.5~100.5%에 있는 경우 하루에 연 7%의 이자율이 적용돼 수익을 쌓아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나은행 니케이연동형 예금도 매력있는 상품이다. 니케이연동예금은 1번이라도 니케이 지수가 가입일보다 30%이상 오르면 이자율은 5%로 확정된다. 오르긴 하되 만기까지 상승률이 30%이내에 그치면 1.00~10.51%의 고금리가 가능하며 하락하면 1.00%의 이자를 받게 된다.
오는 10일까지 모집하며 가입기간은 1년이다. 최소 500만원이상 가입할 수 있고 원금이 100% 보장된다.
◆“국내 증시도 괜찮아”=국민은행은 KOSPI200지수의 변동에 따라 최고 연15.19%의 수익이 가능한 ‘KB리더스정기예금KOSPI200’ 20일까지 한시 판매키로 했다.
기본금리 연 2%를 보장하면서 주가지수의 변동에 따라 최고 연 15.19%의 수익이 가능하게 설계되었으며 ‘상승수익추구형’ ‘하락수익추구형’ ‘하락·상승 수익추구형이 있다.
원금보장은 물론 주가지수 변동에 관계없이 연 2%의 금리를 받을 수 있고 가입기간 중 KOSPI200의 상승 또는 하락률에 따라 일반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이다.
‘상승수익 추구형’에 가입한 후 주가지수가 5%이상 20%미만 상승할 경우 최고 연 15.19%까지 이자를 받을 수 있으며 ‘하락수익 추구형’의 이자율은 주가지수가 5%이상 20%미만 하락할 경우 최고 연 12.49%다. ‘하락·상승 수익추구형’은 지수의 상승 또는 하락률에 따라 최고 연 8.44%까지 이자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기업은행은 ‘2.7%보장 스텝플러스형’ 정기예금을 16일까지 판매한다. 계약기간은 6개월이며 최저 500만원이상 가입할 수 있다. Kospi 200 지수를 6개 구간으로 나눠져 있으며 만기시 자신이 선택한 구간에 지수가 머물면 최고 연5.2%의 이율을 받을 수 있다. ‘Kospi200지수 상승형’은 지수상승시 최고 연 9.6%를 받을 수 있으며 장중 한번 이라도 25%이상 상승하면 연 8.0%로 확정된다.
◆행운에 거는 정기예금=우리은행은 추첨을 통해 예금금리를 높여주는 ‘당첨부 정기예금’을 내놓았다.
내년 1월 5일까지 판매되는 당첨부 정기예금은 원금 뿐만 아니라 고정금리가 100%보장되고 추첨을 통해 가입금액의 50%를 보너스이자로 받을 수 있다.
가입대상은 개인이나 개인사업자이며 가입최저한도는 1000만원이상으로 6개월 만기상품은 1억원, 12개월 만기상품은 5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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