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맞춤형 개인 서비스 업종 늘어

서민들도 개인 코디네이터 고용 … 개인 자산관리인 수요 커

지역내일 2005-01-05 (수정 2005-01-06 오전 11:27:50)
현재 중국의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에는 서민들의 개인 수입이 늘고 삶의 질에 대한 향상 욕구가 증가함에 따라 ‘맞춤형 개인 서비스’ 업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중산층의 서민들은 개인 코디네이터, 개인 헬스 트레이너를 고용하거나 또는 개인 의사와 개인 자산 관리사를 두어 일상에서 도움을 받는 것이다. 맞춤형 개인서비스는 사람들의 삶의 개성에 대한 추구와 고상하고 고품질 삶에 대한 추구를 만족시켜주며 따라서 전문지식의 소유자들을 수요로 한다.
맞춤형 개인 서비스는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한 개인 의사, 개인 영양사, 개인 헬스 트레이너 등이 이 경우다. 다음으로, 삶의 질의 제고를 돕는 개인 요리사, 개인 변호사, 개인 자산관리사, 개인 코디네이터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직업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인 직업 고문, 개인 사무보조 등을 고용하기도 한다.
장위안위안은 베이징의 평범한 시민으로서 곧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 신부다. 그녀는 신년 연휴를 이용해 3일간의 ‘특별 훈련 과정’을 마쳤다. 다름 아니라 아름다운 신부가 되기 위해 개인 헬스 트레이너로부터 완벽한 헬스 계획을 전수 받고, 개인 영양사를 고용해 요리솜씨를 배웠으며, 개인 코디네이터한테서 이미지 설계와 함께 그 이미지에 맞는 옷을 구매하고 코디 기법을 익힌 것이다.
요즘 중국 젊은이들 가운데 유행하는 다이어트에도 개인 트레이너들이 등장했다. 트레이너는 고용주를 위해 각자의 체질분석과 더불어 최적의 식단과 운동일정을 제정해준다. 이는 한국 내의 다이어트상담과도 유사한 부분이 있다.
맞춤형 개인 서비스의 비용은 그다지 비싼 편은 아니며 일반적으로 중등 이상의 수입이 있는 젊은이들이 주 고객층이다. 구이핑은 한 IT회사의 판매과장으로서 평소 사람들 앞에서 제품 소개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마다 어떤 옷을 입어야 되는지 고민이었던 그녀는 연간 2000위안(30만원)의 비용으로 개인 코디네이터를 고용했다. 코디네이터는 그녀에게 어울리는 코디 외에도 가끔 함께 쇼핑을 나가주기도 한다. 구이핑은 사회 초년생의 월급이 2000위안 좌우인 것을 감안하면 그렇게 싼 편은 아니지만, “적은 옷으로도 최상의 멋을 낼 수 있고 어울리지 않는 옷을 사는 등 낭비를 줄일 수 있어서 2천위안이 아깝지 않다”고 말한다.
개인 서비스의 비용은 1년 단위나 시간당 또는 항목별로 지급된다. 개인 변호사의 경우 시간당 2백위안에서 수천위안까지 다르며, 개인 자산관리사는 자산관리 계획 1건당 2000위안 안팎을 받는다.
하지만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맞춤형 개인 서비스 업종에 경영 관리 기준이나 개인 보조사에 대한 요구 조건 등이 제정된 바가 없어 문제점도 적지 않다. 상하이의 경우 시민의 70%이상이 개인 자산관리에 대한 수요를 느낀다고 하나, 지난 한 해만도 많은 개인 자산관리 사무소에서 문을 닫았다. 개인 자산관리사 사무소를 개업한 사람들 대부분이 전직 은행 또는 금융기관의 직원이었을 뿐 각 개인에 맞는 자산관리 전문지식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황은하 리포터 hisligh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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