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사회공헌도 1위 위해 사회봉사 집중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LG전자 창원DA사업본부

지역내일 2004-11-26 (수정 2004-11-26 오전 11:54:33)
지난 19일 밤 LG전자 창원 1공장에서는 작업장 기계소리 대신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소리가 울려퍼졌다. 이날 음악회에는 창원 중앙여고생 등 학생 1000여명과 입시담당 교사들이 2시간 동안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공연에 푹 빠져 수능 스트레스를 날렸다.
20일 창원 만남의 광장에서는 LG전자 창원공장 사회봉사단이‘2004 사랑담은 LG김장 담그기’를 열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이 회사 연구원 20명은 창원 남정초등학교 1일 과학교사로 나섰다. 4학년 166명을 대상으로 5개 교실에서 동시에 진행된 이날 수업은 천연고무로 고무공 만들기, 모터카 만들기 등을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면서 과학 원리를 쉽게 이해하도록 진행됐다. 이같은 활동은 LG전자 창원공장이 정기적으로 펼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하나다.

◆사회봉사활동도 시스템화 = LG전자 디지털 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의 다채로운 사공헌프로그램이 지역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다. LG전자 창원공장은 지난해 매출이 5조7000억원으로 창원뿐 아니라 경남도내에서도 매출 1위 기업으로 지역경제의 중심축을 이룬다. 창원공장은 매출규모에 이어 ‘사회공헌분야 1위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기위해 사회봉사에 전략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영하 본부장이 지난 1월 취임하면서부터 이슈중심적이고 산발적인 사회봉사활동을 시스템화시켰다.
기존 28개 740여명이 활동중인 사내 봉사단체와 노동조합, 계장 반장회, 인사팀 총무팀 등 전 구성원이 참여하는 사회공헌 협의회를 구성했다. 사회봉사단장과 사회공헌 협의회 위원장을 본부장과 노조위원장이 공동으로 맡아 봉사활동에 실질적인 힘을 실었다. 봉사활동 포상제를 신설하고 임직원의 사회공헌활동 필수 이수제 도입했다.

◆봉사활동, 포상제로 지원 = LG전자 창원공장은 봉사영역을 크게 지역봉사, 사회복지, 환경보호로 잡고 세부계획을 수립해 추진중이다.
지역봉사부문은 재난과 평상시 봉사를 이원화해 추진한다. 지난해 태풍 ‘매미’로 피해를 입은 김해와 함안지역에서 벌인 연인원 1만여명의 노력봉사와 전기밥솥 2000개 지원이 대표적 활동이었다. 평상시는 의료봉사, 독거노인 장애인돕기 등을 단체별 부서별로 자율적으로 진행한다.
사회복지부문은 소년소녀가장 자매결연, 일상적인 시설봉사활동, 각종 기념일의 다양한 이벤트, 중증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주말 컴퓨터 교육과 자원봉사 프로그램 등이 있다. 노동조합과 함께하는 정기적인 헌혈캠페인에는 1500여명이 참가하는 진기록을 계속 세우고 있다.
소년소녀가장돕기 프로그램은 특히 돋보인다.
지난 7월 LG전자 창원공장은 경남지역 소년소녀가장 100명과 1대 1 자매결연을 맺었다. 이들이 자립할 때까지 10년 이상씩 지원키로 했다. 회사에서는 고교 졸업 때까지 매달 10만원의 생활비를 지원하고 자매결연 부서나 사원은 생일챙기기, 매월 가정방문, 정기적인 학습지도하기 등으로 엄마아빠 노릇을 한다.
이같은 공헌활동으로 지난 10월31일 한국복지재단 경남지부로부터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환경보호부문에는 ‘1사업부 1산 1하천 1공원 사랑켐페인’이 독특하다. 7개의 사업부가 인근 하천 산 공원을 정해 주기적인 환경정화활동을 벌이거나 등산로 약수터 정비에 나서고 있다.
불우가족에게 예식장과 합동결혼식 지원, 환경단체와 함께하는 환경캠프, 지역 병의원이나 사진동호회 스킨스쿠버 등과 연계한 의료 가전수리 환경정화 등 종합봉사활동도 계획중이다. 프로 스포츠계를 통틀어 창원을 유일한 연고지로 둔 LG세이커스 농구단도 소년소녀가장 무료초청 관람, 펜사인회, 시설봉사 등에 나서고 있다.
이영하 본부장은 “올해는 사회공헌프로그램을 체계화한 단계였다면 내년에는 안정적인 정착의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 원종태기자jt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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