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수를 끌어올릴 주도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최소한 지수 방어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단기 유동성장세가 펼쳐져야 확실하게 증권주 주도전망이 뒷받침된다. 전문가들은 2일에 이어 3일 이틀간 증권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땐 힘을 얹어줬고 하락 땐 은행주와 함께 강력한 방어선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삼성증권은 기관투자가들이 주요 매수종목으로 꼽고 있을 정도로 매기가 살아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유동성장 조짐 보인다=정부가 지난 연말 산업은행이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현대건설 등의 회사채를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자금시장 안정대책을 마련했다. 특히 정크본드 시장 활성화 의지도 강력 내비췄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신용경색이 완화됐고 자금시장이 다소 숨통이 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부동자금이 단기적으로 투기등급 채권으로 몰리면서 자금 선순환 조짐이 일고 있는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은 관측하고 있다.
피데스투자자문 홍성진 팀장은 “자금시장 대책 이후 시중 부동자금이 서서히 움직이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며 “특히 시중 자금이 국고채 등 우량채에서 투기등급 채권으로 움직여 우량채와 부실채 사이의 투자위험 스프레드가 줄어들 경우 자금은 증시로 유입되는 선순화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홍 팀장은 특히 본질적으로 통화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부동자금이 돌면서 자금유입이 발생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착시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단기적으로 유동성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 30%는 올린다=전문가들은 나스닥이 크게 폭락한 3일에도 주가가 강보합으로 버텨준 데는 증권주와 은행주 등 금융주 힘이 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업종대표주나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이틀간 사실상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못했다.
더욱이 단기적으로 유동성장세 조짐이 일고 있어 금융주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감은 높다.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 매수세가 살아있다는 얘기다.
특히 증권주의 경우 지수를 끌고 갈 힘은 크지 않지만 지수 500선 이하로 하락하는 것을 막는데는 적잖은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연말 지수하락을 방어하는데 삼성증권 등 증권주중 고가주가 역할을 했고 신년 이틀 장에서도 증권주들이 상승을 주도하고 하락을 방어하는 데 크게 일조 했다. 나아가 일부에서는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증권주가 유동성장세를 만나면 지수 650까지 끌어올리는 데 선봉에 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특히 삼성증권이 앞서 시세를 낸 후 조정을 거치고 있지만 조만간 강한 반등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뒤따라 여타 증권주들이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증권은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사고 싶어하고 최근 타이밍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 움직임을 보고 LG 대신 현대 등 주요 증권주로 매기가 쏠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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