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0세대 수도권 중산층여성들은 드라마나 매스컴에 비친 모습과는 달리 아직도 남편을 사랑하고 사랑은 영원하다고 믿는 ‘순정파’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기에 남편의 외도는 물론 성매매도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먼저 ‘결혼 후 사랑의 유효기간은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가장 많은 여성(32.2%)들이 ‘유효기간은 없다, 영원하다’고 응답했다. 그 다음이 1~3년 미만(21.7%), 3~5년 미만(15.9%), 6개월~1년 미만(10.9%), 10년 이상(6.1%) 순이었다.
그렇다면 현재 ‘남편을 사랑한다고 느끼는지’ 물었다. 전체 응답자 1천150명 중 74%가 사랑한다고 느낀다고 응답했는데, 나이가 적을수록 느낀다는 대답이 많았다.(30대 82.7% / 40대 71.3% / 50대 59.5%)
반대로 ‘남편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지’를 물었다. 비율은 비슷하게, 느낀다고 답한 사람이 78.1%였다. 이 역시 나이가 적을수록 느낀다는 대답이 많았고 전체적으로 남편을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보다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 비율이 약간 높았다.(30대 85.6% / 40대 75.4% / 50대 64.2%)
주목할 만한 것은 부부간의 사랑은 상호작용이라는 점이 확인됐다는 것. 현재 남편을 사랑한다고 느낀다고 대답한 응답자(851명) 중 95.8%가 남편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느낀다고 응답한 반면, 남편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응답자(299명) 중에서는 27.9%만이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혼 심각하게 고려한 적 있다 59.8% = 이렇게 많은 여성들이 사랑받고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혼을 심각하게 고려한 적이 있다는 대답도 59.8%나 됐다. 연령별로는 50대가 가장 높았고(67.6%), 40대(62.7%), 30대(54.0%) 순이었다. 지역별로 볼 때는 강남·서초지역이 가장 높아 70.2%가 이혼을 심각하게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혼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667명)이 밝힌 그 이유는 이혼 사유로 가장 많이 얘기되는 ‘성격 차이’(55.8%)가 역시 제일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이 시댁과의 갈등과 경제적 문제가 나란히 12.2%, 사랑이 식어서(11.4%), 남편 또는 내가 다른 사람이 생겨서(4.1%), 성 트러블(2.2%)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시댁과의 갈등이 평균보다 높은 비중(16.8%)을 차지했고, 50대는 사랑이 식어서(16.0%)에 더 많은 무게를 두었다.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경제적 문제가 트러블의 원인이 되는 비율도 높았다.
◆멋진 남자를 만나도 바람은 안돼! = 여성의 외도가 돌팔매를 맞던 시절은 지났다. 주부들도 남자친구 한명쯤은 있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들린다. 텔레비전 드라마에서는 아내의 외도가 심심찮게 등장한다. 그런데 실제는 전혀 달랐다. 이번 조사 결과 수도권 중산층 여성들은 ‘남편밖에 난 몰라’형이었다.
‘결혼 후 평소 꿈꾸어오던 이상형 남자를 만났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다. 가장 많은 여성들(44.4%)이 ‘마음만 설레고 만다’고 응답했고 ‘남편 이외에 다른 남자 필요 없다’고 대답한 사람도 36.3%를 차지했다. ‘상대가 관심을 보인다면 사귀어 보겠다’고 응답한 이는 15.1%, ‘먼저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 사귀겠다’고 답한 사람은 4.2%에 불과했다.
반대로 ‘남편이 다른 여자를 사귄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27%의 응답자가 ‘이해는 안 되지만 모른 척 한다’고 응답해 남편에 비해 아내인 자신에게 더 엄격함을 보여주었다.
가장 많은 답은 ‘남편에게 따지거나 싸운다’(31.9%)였고, ‘당장 이혼한다’도 18.4%를 차지했다. 그 외에 ‘그 여자를 찾아가 싸우거나 못 만나게 한다’(9.0%), ‘이해하고 넘어간다’(6.4%), ‘맞바람을 핀다’(5.3%) 순이었다.
여기서도 연령별로 약간의 차이를 보였는데 30대는 이해할 수 없다,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쪽이 더 많았고, 50대로 갈수록 모른 척 하거나 이해하고 넘어간다는 비율이 좀 더 높았다.
요즘 한창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성매매’에 관한 여성들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남편이 성매매를 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다. 41.1%의 응답자가 ‘다시는 그러지 않도록 남편에게 약속을 받는다’고 대답, 용서할 의향은 있지만 좋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불결하다, 이혼을 고려한다’는 24.1%, ‘경찰에 신고해서라도 다시는 못하게 한다’(10.6%)와 같은 적극적 해결파는 1/3수준. 나이가 어릴수록 용납할 수 없다는 쪽이 많았다.
반대로 ‘속은 상하지만 모른 척 넘어간다’는 17.8%를 차지했고 ‘그럴 수 있는 일, 적어도 콘돔은 꼭 사용하라고 권고한다’(3.6%)는 암묵적 용인파도 있었다. 특히 50대의 29.1%가 ‘모른 척 넘어간다’고 응답, 30대(12.0%), 40대(19.1%)와 큰 대조를 보였다.
/기획·정리 이은희 기자 eunny@naeil.com
먼저 ‘결혼 후 사랑의 유효기간은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가장 많은 여성(32.2%)들이 ‘유효기간은 없다, 영원하다’고 응답했다. 그 다음이 1~3년 미만(21.7%), 3~5년 미만(15.9%), 6개월~1년 미만(10.9%), 10년 이상(6.1%) 순이었다.
그렇다면 현재 ‘남편을 사랑한다고 느끼는지’ 물었다. 전체 응답자 1천150명 중 74%가 사랑한다고 느낀다고 응답했는데, 나이가 적을수록 느낀다는 대답이 많았다.(30대 82.7% / 40대 71.3% / 50대 59.5%)
반대로 ‘남편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지’를 물었다. 비율은 비슷하게, 느낀다고 답한 사람이 78.1%였다. 이 역시 나이가 적을수록 느낀다는 대답이 많았고 전체적으로 남편을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보다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 비율이 약간 높았다.(30대 85.6% / 40대 75.4% / 50대 64.2%)
주목할 만한 것은 부부간의 사랑은 상호작용이라는 점이 확인됐다는 것. 현재 남편을 사랑한다고 느낀다고 대답한 응답자(851명) 중 95.8%가 남편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느낀다고 응답한 반면, 남편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응답자(299명) 중에서는 27.9%만이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혼 심각하게 고려한 적 있다 59.8% = 이렇게 많은 여성들이 사랑받고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혼을 심각하게 고려한 적이 있다는 대답도 59.8%나 됐다. 연령별로는 50대가 가장 높았고(67.6%), 40대(62.7%), 30대(54.0%) 순이었다. 지역별로 볼 때는 강남·서초지역이 가장 높아 70.2%가 이혼을 심각하게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혼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667명)이 밝힌 그 이유는 이혼 사유로 가장 많이 얘기되는 ‘성격 차이’(55.8%)가 역시 제일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이 시댁과의 갈등과 경제적 문제가 나란히 12.2%, 사랑이 식어서(11.4%), 남편 또는 내가 다른 사람이 생겨서(4.1%), 성 트러블(2.2%)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시댁과의 갈등이 평균보다 높은 비중(16.8%)을 차지했고, 50대는 사랑이 식어서(16.0%)에 더 많은 무게를 두었다.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경제적 문제가 트러블의 원인이 되는 비율도 높았다.
◆멋진 남자를 만나도 바람은 안돼! = 여성의 외도가 돌팔매를 맞던 시절은 지났다. 주부들도 남자친구 한명쯤은 있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들린다. 텔레비전 드라마에서는 아내의 외도가 심심찮게 등장한다. 그런데 실제는 전혀 달랐다. 이번 조사 결과 수도권 중산층 여성들은 ‘남편밖에 난 몰라’형이었다.
‘결혼 후 평소 꿈꾸어오던 이상형 남자를 만났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다. 가장 많은 여성들(44.4%)이 ‘마음만 설레고 만다’고 응답했고 ‘남편 이외에 다른 남자 필요 없다’고 대답한 사람도 36.3%를 차지했다. ‘상대가 관심을 보인다면 사귀어 보겠다’고 응답한 이는 15.1%, ‘먼저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 사귀겠다’고 답한 사람은 4.2%에 불과했다.
반대로 ‘남편이 다른 여자를 사귄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27%의 응답자가 ‘이해는 안 되지만 모른 척 한다’고 응답해 남편에 비해 아내인 자신에게 더 엄격함을 보여주었다.
가장 많은 답은 ‘남편에게 따지거나 싸운다’(31.9%)였고, ‘당장 이혼한다’도 18.4%를 차지했다. 그 외에 ‘그 여자를 찾아가 싸우거나 못 만나게 한다’(9.0%), ‘이해하고 넘어간다’(6.4%), ‘맞바람을 핀다’(5.3%) 순이었다.
여기서도 연령별로 약간의 차이를 보였는데 30대는 이해할 수 없다,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쪽이 더 많았고, 50대로 갈수록 모른 척 하거나 이해하고 넘어간다는 비율이 좀 더 높았다.
요즘 한창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성매매’에 관한 여성들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남편이 성매매를 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다. 41.1%의 응답자가 ‘다시는 그러지 않도록 남편에게 약속을 받는다’고 대답, 용서할 의향은 있지만 좋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불결하다, 이혼을 고려한다’는 24.1%, ‘경찰에 신고해서라도 다시는 못하게 한다’(10.6%)와 같은 적극적 해결파는 1/3수준. 나이가 어릴수록 용납할 수 없다는 쪽이 많았다.
반대로 ‘속은 상하지만 모른 척 넘어간다’는 17.8%를 차지했고 ‘그럴 수 있는 일, 적어도 콘돔은 꼭 사용하라고 권고한다’(3.6%)는 암묵적 용인파도 있었다. 특히 50대의 29.1%가 ‘모른 척 넘어간다’고 응답, 30대(12.0%), 40대(19.1%)와 큰 대조를 보였다.
/기획·정리 이은희 기자 eunny@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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