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죄를 지었을 때 담당 형사들이 애정을 가지고 대했다면 유영철이나 이학만 같은 흉악범을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강서경찰서 정보과 신동선(50) 경사는 재범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사회에서 애정을 가지고 대하는 것이 흉악범죄를 예방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가족 다음으로 재소자들에 대해 많이 아는 사람은 이들에게 잡아들이고 조사했던 형사들이다. 이들을 면회도 가고 출소 후에도 도와주면 재범을 막을 수 있다.”
신 경사에 따르면 흉악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공통점이 있기 마련이다. 불우한 가정에서 자랐고 경제적으로 어렵게 산 경우가 대부분이다.
신 경사는 이전에 자신이 잡았던 살인미수 혐의자 ㅅ 씨를 교화(?)시킨 경험이 있다. ㅅ씨는 지난 97년 부녀자를 납치해 살인하려다 신 형사에게 붙잡혔다.
신 형사는 조사과정에 ㅅ씨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됐고 이후 적극적으로 도왔다. 신 형사는 피해자를 설득하고 담당 검사에게 사정을 설명해 무기징역에서 유기징역으로 구형량을 낮췄다. ㅅ씨가 교도소에서 7년간 복역하는 동안에도 신 형사는 영치금을 넣어주고 수시로 면회를 갔다.
ㅅ씨는 형기를 1년 앞두고 올 8월15일 가석방됐다. 이틀 후 ㅅ씨는 신 형사를 찾아왔다. ㅅ씨는 이 자리에서 신 형사에게 자신의 결혼식 주례를 부탁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신 형사가 경찰생활을 하면서 도와준 사람들은 200여명에 달한다. 주위에서는 신 형사가 지금까지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쓴 돈이 1억원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신 형사와 20여년 친구로 지내고 있는 김현철 성형외과 원장은 “20년 전부터 주위의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준 것으로 기억한다. 자신이 직접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도 하지만 지역유지들과 이들을 연결하는 역할도 한다”고 소개했다.
고학으로 9년만에 야간고등학교를 졸업한 신 형사는 지난 80년 10월 경찰생활을 시작했다. 원래 고교에서 복싱선수로 활동했던 신 형사는 경찰근무를 하면서도 선수생활을 했다.
신 형사는 “16살 때 시골에서 상경해 고학을 하면서 막노동, 구두닦이 등 안 해 본 일이 없다. 불쌍한 사람들을 볼 때마다 어려웠던 시절을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사람들과 여유가 있는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윤영철 기자 ycyun@naeil.com
강서경찰서 정보과 신동선(50) 경사는 재범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사회에서 애정을 가지고 대하는 것이 흉악범죄를 예방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가족 다음으로 재소자들에 대해 많이 아는 사람은 이들에게 잡아들이고 조사했던 형사들이다. 이들을 면회도 가고 출소 후에도 도와주면 재범을 막을 수 있다.”
신 경사에 따르면 흉악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공통점이 있기 마련이다. 불우한 가정에서 자랐고 경제적으로 어렵게 산 경우가 대부분이다.
신 경사는 이전에 자신이 잡았던 살인미수 혐의자 ㅅ 씨를 교화(?)시킨 경험이 있다. ㅅ씨는 지난 97년 부녀자를 납치해 살인하려다 신 형사에게 붙잡혔다.
신 형사는 조사과정에 ㅅ씨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됐고 이후 적극적으로 도왔다. 신 형사는 피해자를 설득하고 담당 검사에게 사정을 설명해 무기징역에서 유기징역으로 구형량을 낮췄다. ㅅ씨가 교도소에서 7년간 복역하는 동안에도 신 형사는 영치금을 넣어주고 수시로 면회를 갔다.
ㅅ씨는 형기를 1년 앞두고 올 8월15일 가석방됐다. 이틀 후 ㅅ씨는 신 형사를 찾아왔다. ㅅ씨는 이 자리에서 신 형사에게 자신의 결혼식 주례를 부탁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신 형사가 경찰생활을 하면서 도와준 사람들은 200여명에 달한다. 주위에서는 신 형사가 지금까지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쓴 돈이 1억원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신 형사와 20여년 친구로 지내고 있는 김현철 성형외과 원장은 “20년 전부터 주위의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준 것으로 기억한다. 자신이 직접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도 하지만 지역유지들과 이들을 연결하는 역할도 한다”고 소개했다.
고학으로 9년만에 야간고등학교를 졸업한 신 형사는 지난 80년 10월 경찰생활을 시작했다. 원래 고교에서 복싱선수로 활동했던 신 형사는 경찰근무를 하면서도 선수생활을 했다.
신 형사는 “16살 때 시골에서 상경해 고학을 하면서 막노동, 구두닦이 등 안 해 본 일이 없다. 불쌍한 사람들을 볼 때마다 어려웠던 시절을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사람들과 여유가 있는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윤영철 기자 ycyu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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