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대학생을 말한다

대학내일 창간 5주년 _ 대학생 사회의식 및 라이프 스타일 조사

지역내일 2004-09-20
대학내일은 창간 5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와 함께 ‘대학생 사회의식 및 라이프 스타일 조사’를 벌였다. 정치-사회, 성-결혼, 취업-교육 세 분야로 구성된 이 조사는 서울지역 4년제 대학 남여 대학생 621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8일부터 13일까지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9%이다. /편집자주


대학생의 이념성향
①대학생의 정치성향 - ‘나는 진보적’ 49.3%
한편 대학생의 평균 이념성향은 다소 진보적인 편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정치 성향을 진보적이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절반에 달하는 49.3%를 기록했다. ‘중도’는 27.2%, 보수는 23.2%였다. 진보 성향은 4학년(57.1%)에서 두드려졌다. 중도적이라는 응답은 1학년(34.2%)에서 특히 높았다.

②정당 지지도 - 열린우리당, 민노당 양당 구도
정당 지지도는 열린우리당(20.9%), 민주노동당(19.3%), 한나라당(13.4%)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도 44.1%나 됐다. 이는 11일 한길리서치 조사의 국민 전체 23.7%, 20대 전체 17.0% 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은 여학생(16.5%)보다 남학생(24.5%) 지지가 많았다. 민주노동당은 4학년(25.2%)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③노무현 정부 이념적 정체성 평가 -‘진보적’ 57.1%
노무현 정부에 대한 이념적 정체성 평가에서는 진보적(57.1%)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중도는 20.9%, 보수는 21.2%였다.
이 평가는 지지 정당과 정치 성향별로 대조를 보였다. 노무현 정부가 진보적이라는 의견은 응답자가 보수적(64.6%)일수록 높게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69.9%) 쪽에서 다수였다. 한편 중도적이라는 응답은 열린우리당 지지층(30.0%)에서 많았다. 보수적이라는 평가는 민주노동당 지지자(40.0%)일수록, 진보일수록(25.2%) 높았다.


각종 사회 현안에 대한 입장
①국가보안법 폐지 - 개정 보완 우세 속 폐지 의견도 높은 편
국가보안법 폐지 문제에 대해서는 일부 조항의 개정, 보완이 59.7%로 가장 많았다. 폐지를 지지하는 응답자는 31.1%였다. 그러나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다른 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 리서치가 9월 11일 전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폐지 찬성은 19.1%였다. 20대 전체는 20.1%를 기록했다. 현행대로 존속시켜야 한다는 의견은 6.4%에 그쳤다.
개정, 보완론은 여성(64.0%), 3학년(64.7%), 한나라당 지지층(75.9%)에서 높았으며 폐지론은 4학년(39.9%), 진보성향(45.4%)에서 두드러졌다.

②행정수도 이전 - 반대 약간 많아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서는 반대(53.6%)가 찬성(46.4%)보다 다소 우세했다. 여기서도 20대 평균보다 대학생이 행정수도 이전에 더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는 한길리서치 조사에서 20대 평균 41.0%보다 높았다. 20대 평균 찬성은 50.3%였다.

③사형제도 폐지 - 찬반 팽팽히 맞서
사형제도 폐지와 유지 의견이 각각 50.4%와 49.3%로 팽팽하게 맞섰다. 폐지는 여성(55.4%), 유지는 남성(53.4%)에 높게 나타나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④대체복무제 도입 - 찬반 의견 양분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등장에 따른 대체복무제 도입에 대해서는 찬성(51.0%)과 반대(48.6%)로 양분됐다. 남성일수록 반대(56.6%)가 높았고 여성들은 찬성(60.4%)이 많아 역시 성별에서 의견 차이를 나타냈다.

기타
①박정희 전 대통령 평가 - 절반 ‘잘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45.7%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 31.7%인 부정적 평가를 앞섰다. ‘그저 그렇다’는 21.9%를 기록했다.
긍정적인 의견은 1학년일수록(50.3%), 한나라당 지지자일수록(80.7%), 보수적일수록(63.2%)일수록 높게 나타났다. 잘못했다는 응답은 4학년(36.8%), 인문계 전공(37.5%), 진보성향(44.4%)일수록 많았다.
‘그저 그렇다’ 조항을 빼 소극적 평가까지 포함하는 4점 척도로는 잘했다. 58.5% 잘못했다. 40.3%였다.

②미국 대선 후보지지 - 존 케리 압도적
연말에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 지지도에서는 존 케리 후보가 66.5%로 조지 W 부시 후보(4.5%)보다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28.8%였다.


대학생의 결혼관
①미래 결혼 의사 - 남성이 결혼에 더 적극적
장차 자신의 결혼 계획에 대해 묻는 질문에 69.6%가 ‘하겠다’고 대답했다. ‘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다’는 유보적인 대답은 24.2%를 기록했다. ‘안하겠다’는 응답자는 6.1%였다. 결혼 의사는 성별로 엇갈리게 나타났다. 남성은 77.0%가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반면 여성은 60.4%였다. ‘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다’는 여자(31.3%)가 남자(18.4%)보다 높게 나타났다.

②배우자 선택 시 고려사항 - 성격이 최고
배우자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성격’(49.3%)으로 나타났다. 사회적인 능력(15.6%), 성장환경 및 배경(15.1%)가 뒤를 이었으며 ‘외모’는 6.4%에 그쳤다.

③희망자녀수 - 2명이 가장 많아
장래 희망 자녀는 2명(58.1%)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1명(15.5%), 3명 이상(15.5%)이 뒤를 이었다. 자녀를 가지지 않겠다는 응답도 10.8%를 기록했다.

④동성결혼 합법화 - 찬반 비슷해
동성결혼의 합법화에 대한 의견에서는 찬성(52.3%)와 반대(47.7%)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대한다는 성별로 남성(54.8%), 정치성향별로 보수(59.7%)일수록 높게 나타났다. 찬성의견은 성별로 여성(61.2%), 진보적(63.1%)일수록 많았다.

대학생의 성(性)
①성관계 경험 및 첫경험 시기 - ‘경험있다’ 39.1%
성관계 경험을 묻는 질문에서 있다가 39.1%, 없다가 57.6%로 나타났다. 성관계 경험은 남성(53.6%)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여성은 21.2%가 있다고 응답했다. 학년별로는 4학년일수록(49.1%) 성경험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경험이 있다는 응답자 가운데 첫경험의 시기는 21세~23세(35.4%)가 가장 높았고 20세(34.2%), 17~19세(20.6%)의 순서를 보였다. 16세 이전은 2.1%, 24세 이상은 5.3%였다.

②연인 존재 여부 - 41.1% ‘애인있다’
애인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서 41.1%가 있다고 대답했다. 애인이 있다는 응답자는 3학년(49.4%)이 제일 많았고 1학년(34.9%)에 제일 적었다. 전공별로는 예체능(53.8%)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③애인과 성관계 경험과 걸린 시간 - 41.2% 경험, 6개월 이내 경험
현재 애인이 있는 경우 성관계 여부에 대해 묻자 있다는 응답이 41.2%, 없다가 55.7%로 나타났다. 교제 시작부터 첫 성관계까지 걸린 시간은 6개월 이내(43.8%)가 가장 많았다. 1개월 이하도 27.6% ‘1년 이하’와 ‘1년 초과’는 14.3%를 기록했다.

취업
①가장 호감가는 기업과 기업인 - 삼성계열 49.3%, 기업인 이건희
가장 호감가는 기업으로는 삼성 계열 브랜드가 49.3%로 단연 앞섰다. 삼성계열 브랜드는 삼성그룹 일반,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삼성SDI 등 다양하게 거론돼 가장 높은 호감도를 보였다. 현대계열(5.2%), LG계열(5.0%), 유한 킴벌리(3.4%), 포스코(3.2%)의 순서로 나타났다. 호감가는 기업인, CEO은 이건희 삼성회장이 35.2%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안철수(5.6%), 정주영(1.8%), 이재웅(1.4%), 정몽준(1.4%), 정몽구(1.3%), 구본무(1.3%) 등이 이었다.

②취업에서 가장 중요한 조건 - 전문지식 및 능력
대학생들은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희망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 및 능력(35.9%)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적성(27.5%), 적합한 전공(11.3%), 학벌(10.5%), 외국어능력(7.9%)이 뒤를 이었다. ‘연줄’은 1.4%에 그쳤다.

③직장 선택에서 중요한 사항 - 적성과 희망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는 ‘자신의 적성과 희망’(41.9%)을 꼽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급여수준은 19.6%로 그 다음으로 많았다. 안정성(15.3%), 성장가능성(15.1%)이 뒤를 이었다. 여성일수록(52.2%) 인문계열 전공(47.5%)일수록 적성과 희망을 중시했다.

④ 희망 초임 연봉 - 2000~2500만원
2000~2500만원이 27.2%로 가장 많았으며 2500~3000만원 희망자도 26.7%로 비슷했다. 3000만원 이상을 원하는 응답자도 25.1%로 높게 나타났다. 2000만원 미만은 14.2%에 그쳤다.
⑤진로관련 전과 편입 재수 고려 - 절반 이상 ‘그렇다’
52.0%의 대학생이 진로문제와 관련해 전과나 편입, 재수 등을 고려하거나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히 2학년(58.2%)에서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56.8%)이 남성(48.1%)보다 높았다.

대학교육
①자신이 다니고 있는 대학에 대한 만족도 - 64.5% 자기 학교에 만족
자신이 재학중인 대학에 대한 만족도는 64.5%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경우는 12.5%였다. 보통은 23.0%였다. 그러나 학년이 높아질수록 대학에 대한 만족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4학년은 만족한다는 응답이 56.4%였다.

②학벌의 장래 영향 - 대다수가 ‘영향 줄 것’
학벌이 자신의 장래에 영향을 미칠 것이냐는 질문에 89.7%가 긍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크게 영향을 끼칠 것’이 22.5%, ‘다소 영향을 끼칠 것’이 67.2%였다.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10.3%에 그쳤다.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의견은 1학년(93.3%)에서 높게 나타났다.

③대학을 다시 간다면 희망 전공 - 경상계열 가장 많아
경상계열(16.7%)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인문사회과학계열도 16.1%로 높았으며, 의학계열(15.8%), 공학계열(12.9%), 예체능계열(11.1%)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연과학 계열은 4.3%로 가장 낮았다.

/대학내일 246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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