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티즌 9억원에 팔렸다

드림위즈, 인터넷사업·도메인 등 자산 인수

지역내일 2004-09-10 (수정 2004-09-10 오후 12:17:06)
중견 커뮤니티 포털 인티즌(www. intizen.com)이 드림위즈(www. dreamwiz.com)에 9억원에 인수된다.
드림위즈와 인티즌은 9일 인티즌의 인터넷 관련 서비스 사업을 드림위즈가 인수하는 영업양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드림위즈는 인티즌의 매니아 커뮤니티, 블로그 등 인터넷 관련 사업과 도메인 등 관련 자산 일체를 인수하며 현금 9억원을 지불했다.
그러나 인티즌은 이 현금을 다시 드림위즈 주식을 인수하는데 사용해 실질적으로는 드림위즈 주식으로 인티즌을 사들인 셈이다.
인티즌은 인터넷사업을 철수하고 온라인게임과 게임웹진 등 사업만 영위할 방침이다. 인티즌의 도메인까지 드림위즈가 사들였기 때문에 인티즌의 사명 변경 가능성도 매우 크다.
드림위즈는 이번 계약으로 각 분야별 국내 1위의 매니아 커뮤니티인 루리웹(콘솔게임분야), DVD프라임(DVD분야), 매니안(MS윈도우분야), 결사모(결혼정보분야) 등과 디카커뮤니티인 디매니아, 자동차관련 모임인 오토스파이넷 등을 운영하게 된다.
특히 드림위즈의 미니홈피인 ‘홈피’서비스와 인티즌의 블로그 ‘미디어’서비스가 서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했다. 드림위즈는 원할한 업무진행과 매니아 커뮤니티의 운영 활성화를 위해 변화의 폭을 최소화해 지원함과 동시에 검색, 색인 등 부족한 서비스들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드림위즈의 인티즌 인수와 관련해 포털업계에서는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KT 계열사인 KTH의 포털 ‘파란닷컴’이 중견 포털업체들을 인수합병해 포털업계 선두권에 진입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운 이후 끊임없는 M&A설이 나돌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드림위즈의 인티즌 인수는 M&A에 대비하고 본격적인 경쟁을 위한 몸집 키우기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한 이번 인티즌 매각으로 인해 중견 포털 기업들의 매각과 매입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티즌은 유명 채용정보업체 잡코리아 사장인 김화수씨가 지난해부터 잡코리와와 인티즌의 경영을 겸임했으나 회생하기 어려운 상태가 됨에 따라 헐값매각이라는 조치가 취해졌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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