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중퇴 후 조직폭력 단체에 가입→ 폭력 등 전과 6범→ 교도소 수감 중 검정고시 합격→ 대학입학, 총학생회장 당선→ 결혼 → 칼부림 사건 연루 교도소행’
조폭영화 시나리오가 아니라 ‘조직폭력사범전담 서울지역 합동수사부’에 적발된 익산 배차장파 조직원 임 모(32)씨의 행적이다. 지난해 12월 19일 새벽 정읍파 부두목 홍 모씨를 피습하도록 지휘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임씨의 직업은 대학생. 그것도 지방소재 국립대(2년제) 총학생회장이다.
고등학교 1학년을 중퇴한 뒤 배차장파 조직원이 된 임씨는 2000년 교도소 수감 중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해 지난 2003년 3월 모 대학 목재공업과에 만학도 특별전형으로 입학했다. 31살의 나이에 동생보다 어린 동기들 틈바구니에서 상위권(4.5점 만점에 3.98점)에 들 정도로 학업에 열중했다. 수업시작 20분 전에는 출석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해 ‘수업 빠지지 말라’고 다그치는 ‘형’다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총학생회 선거에 나서 총학생회장에 당선됐다. 대학 관계자는 임씨에 대해 “통솔력이 있고 대화를 통해 상대를 설득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같은 해 11월 8년 동안 사귄 지금의 부인이 딸을 낳았고, 올 3월에는 늦은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임씨의 새로운 삶은 여기까지였다. 임씨는 친구가 경쟁조직으로부터 상해를 입자 보복 차원에서, 상대 조직원을 피습하도록 지휘한 혐의로 합수부의 추적을 받았다. 그는 4월 검찰에 체포돼 조직폭력배 조직원으로 다시 교도소 신세를 지고 말았다.
합수부는 임씨가 학교생활과 함께 조직폭력배와 지속적인 관계를 맺는 등 이중생활을 해온 것으로 분석했다.
합수부 분석대로라면 임씨는 ‘한번 조폭은 영원한 조폭’임을보여준 것이다. 청소년기 폭력조직에 가담한 뒤 전과를 쌓는 것이 미화되는 사회적 분위기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차원에서 중형이 구형됐고 1심 재판부 또한 6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임씨가 끔찍한 사건을 주동하고도 태연히 결혼을 준비한 악랄한 ‘조폭’이었는지, 아니면 어두운 과거 탓에 만학도와 학생대표, 아이의 아버지라는 새로운 길을 날려버렸는지는 지켜볼 일이다.
/전주 이명환 기자
조폭영화 시나리오가 아니라 ‘조직폭력사범전담 서울지역 합동수사부’에 적발된 익산 배차장파 조직원 임 모(32)씨의 행적이다. 지난해 12월 19일 새벽 정읍파 부두목 홍 모씨를 피습하도록 지휘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임씨의 직업은 대학생. 그것도 지방소재 국립대(2년제) 총학생회장이다.
고등학교 1학년을 중퇴한 뒤 배차장파 조직원이 된 임씨는 2000년 교도소 수감 중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해 지난 2003년 3월 모 대학 목재공업과에 만학도 특별전형으로 입학했다. 31살의 나이에 동생보다 어린 동기들 틈바구니에서 상위권(4.5점 만점에 3.98점)에 들 정도로 학업에 열중했다. 수업시작 20분 전에는 출석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해 ‘수업 빠지지 말라’고 다그치는 ‘형’다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총학생회 선거에 나서 총학생회장에 당선됐다. 대학 관계자는 임씨에 대해 “통솔력이 있고 대화를 통해 상대를 설득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같은 해 11월 8년 동안 사귄 지금의 부인이 딸을 낳았고, 올 3월에는 늦은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임씨의 새로운 삶은 여기까지였다. 임씨는 친구가 경쟁조직으로부터 상해를 입자 보복 차원에서, 상대 조직원을 피습하도록 지휘한 혐의로 합수부의 추적을 받았다. 그는 4월 검찰에 체포돼 조직폭력배 조직원으로 다시 교도소 신세를 지고 말았다.
합수부는 임씨가 학교생활과 함께 조직폭력배와 지속적인 관계를 맺는 등 이중생활을 해온 것으로 분석했다.
합수부 분석대로라면 임씨는 ‘한번 조폭은 영원한 조폭’임을보여준 것이다. 청소년기 폭력조직에 가담한 뒤 전과를 쌓는 것이 미화되는 사회적 분위기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차원에서 중형이 구형됐고 1심 재판부 또한 6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임씨가 끔찍한 사건을 주동하고도 태연히 결혼을 준비한 악랄한 ‘조폭’이었는지, 아니면 어두운 과거 탓에 만학도와 학생대표, 아이의 아버지라는 새로운 길을 날려버렸는지는 지켜볼 일이다.
/전주 이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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