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출금·투자·보장 = 유니버셜보험’ 인기
저금리 시대 가입자 급증 … 납입보험료도 형편 따라 조절 가능
지역내일
2004-08-27
(수정 2004-08-27 오전 11:22:07)
정기예금 금리 3%대,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를 맞아 유니버셜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7월 업계 처음으로 상품을 판매한 메트라이프생명의 경우 지난 6월말 판매 1년만에 5만5000여건에 1127억원의 수입보험료를 돌파할 정도로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다.
유니버셜보험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 보험상품과 달리 입출금(보험료 납입과 적립금 인출)이 자유롭다는 점이다. 또 이 상품은 투신상품의 특징인 실적배당(변액) 기능과 보험상품 고유의 보장성 기능은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미국에선 2003년 기준 전체 보험시장의 51%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현재 국내 생보사에서 판매중인 유니버셜보험에는 펀드 운용 수익률에 따라 보험금이 변동되는 변액유니버셜보험, 보험료를 자유롭게 낼 수 있으면서 정해진 고액의 사망보장은 그대로 받을 수 있는 유니버셜종신보험 등이 있다.
◆이자부담없이 중도 인출=유니버셜보험(Universal Life Insurance)은 종전 보험상품과 달리 ‘보장+적립금’ 구조를 갖고 있다. 공시이율로 적립되는 상품으로 국내의 금리연동형보험 구조에 보험료 자유납입 및 중도인출을 추가한 보험이다.
다시 말해서 보험료를 매달 정해진 날짜에 내야 하는 기존 보험상품과는 달리 보험료 납입이 자유로운 상품이다.
돈이 급하게 필요할 때 이자 부담없이 보험료 중 일부를 중도에 인출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보험상품에 은행예금 성격이 추가된 일종의 ‘퓨전상품’인 셈이다. 미국에서는 종신보험 이후 보험시장을 석권한 상품이다.
◆차세대 상품으로 급부상=유니버셜보험에는 유니버셜종신보험과 변액유니버셜보험 두가지가 있다.
유니버셜종신보험은 일반 종신보험처럼 사망 또는 1급 장해시 고액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은 물론 2년이 지나면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일정기간 보험의 효력이 유지된다. 또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 보험료 추가납입을 통해 보장을 확대할 수 있다.
보통 가입 2년째부터 보험료를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으며, 2년후부터 해약환급금의 50% 범위 내에서 1년에 4차례까지 중도인출해 필요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상품은 공시이율을 적용하는 변동금리형 상품으로 금리가 올라갈 경우 사망보험금이 증가하고 금리가 하락하더라도 최저이율을 보증한다.
변액유니버셜보험은 펀드운용 수익률에 따라 보험금이 변동되는 변액보험과 보험료 납입이나 적립금 인출이 자유로운 유니버셜보험의 장점을 합친 것으로 목돈을 굴리기에 적합한 상품이다.
보장형(종신보험, CI보험)과 적립형(또는 가산형)으로 상품이 판매중이며, 최근 생명보험사들이 앞다퉈 상품을 출시해 차세대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은행의 입출금기능, 투신의 투자기능, 보험의 보장기능을 하나의 상품으로 제공한 고객 중심의 재테크상품이다.
◆가입시 유의할 점=이 상품은 저 성장 저 금리 시대에 장기 상품으로서 복리 이자의 효과는 물론 10년이상 유지시 비과세 혜택까지 볼 수 있다.
하지만 변액유니버셜 상품의 경우 투자성과가 좋으면 높은 보장을 받을 수 있지만 예금자보호가 안 된다는 단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가입할 때 몇 가지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가입목적이 분명 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도 가입목적이 불분명하거나 고객 개인별 요구(Needs)에 맞지 않는다면 쓸모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10~20년 이상의 장기 투자 상품이므로 보험사의 펀드 운용능력을 면밀히 살펴야 한 다.
이밖에 가입자가 시장 상황에 맞게 펀드를 변경할 수 있으므로 최초 가입시 펀드 변경 가능 여부와 횟수, 펀드변경 수수료 등을 살펴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보험사를 선택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투자상품이자 복합 금융 상품으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이 가입자에게 있는 만큼 반드시 전문 보험 컨설턴트와의 상담을 통해 가입할 것을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판매회사 계속 증가=유니버셜 보험은 2003년 7월 메트라이프생명이 ‘마이펀드 변액유니버셜보험’을 판매하면서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올 8월 현재 유니버셜 상품을 판매중인 생보사는 대한생명, 교보생명, 삼성생명, 메트라이프, 푸르덴셜생명, PCA생명, AIG생명 등 총 7개사이며, 오는 9월중에 SK생명과 동양생명 2개사가 가세할 예정이다.
판매상품은 변액유니버셜상품이 주종을 이룬다. 판매중인 7개사중 5개사가 이에 해당되며 삼성생명도 최근 시범판매를 마치고 변액유니버셜보험에 뛰어들어 AIG생명을 제외한 6개사가 변액유니버셜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9월에 시판예정인 동양생명도 이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삼성생명 삼성변액유니버설적립보험
해외펀드인 ‘미국·일본 혼합형’ 도입
삼성생명의 ‘삼성 변액유니버설적립보험’은 은행의 적금이나 투신사의 적립식 펀드와 유사한 장기 적립식 투자형 보험상품이다.
이 보험은 매월 적금형태로 보험료를 내다가 중도에 필요한 자금을 인출하거나 연금으로의 전환이 가능한 상품으로, 보험의 보장기능과 은행의 자유입·출금 기능이 혼합된 선진형 보험이다. 특히, 장기간의 저축을 통해 목돈을 마련하려는 고객에게 매우 적합한 상품이다.
또 고객이 내는 보험료는 주식, 채권 등으로 운용되는 펀드에 직접 투자되고, 이에 따른 수익률로 적립액이 매일 변동되는 실적배당형 상품이기 때문에 펀드의 선택과 운용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해외펀드 도입과 새로운 자산운용 옵션은 이 상품의 큰 장점이다.
보험료가 운용되는 펀드는 기존의 4개 펀드(채권형, 혼합형, 인덱스혼합형, 단기채권형) 에 업계 최초로 해외(미국·일본혼합형) 펀드를 도입했고 리스크 분산과 수익률 확보를 위한 자산운용 옵션도 기존에 운영중인 펀드변경(Fund Transfer)외 펀드별 편입비율 설정(Asset Allocation), 펀드별 자산배분비율 자동재배분(Auto-Rebalancing), 보험료 평균분할 투자(Dollar Cost Averaging) 등 선진형 자산운용 옵션 3추가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신상품이 실적배당형이고 유니버셜상품이라는 점 등 복잡한 상품내용 때문에 고객보호 차원에서 판매자격 제한(변액자격 소지자중 사전교육을 이수한 6000여명의 FC들에게만 제한)을 통한 신중한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대한생명 대한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
보험료 2배까지 추가 납입 가능
대한생명의 ‘대한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은 보험 본연의 보장기능 뿐만 아니라 보험료의 추가납입, 중도인출은 물론 투자수익까지 올릴 수 있는 상품이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보험료의 추가납입 및 중도인출이 가능한 유연한 보험상품이라는 것. 여유자금이 생기면 연간 주계약 총납입 보험료의 2배 범위내에서 보험료의 납입이 가능하다.
또 보험가입 후 2년이 지나면 ‘보험료 자유납입제도’를 통해 보험료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도 있다.
만약 고객이 보험료를 납입하지 못하더라도 펀드운용이나 추가납입 보험료 등을 통해 적립된 금액에서 보장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보험료를 공제(월대체보험료)해 보험계약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적립금이 없어질 때까지 보험료를 납입하지 않으면 계약은 해지된다.
급하게 자금이 필요할 경우에는 연 4회, 해약환급금의 50%내에서 중도인출이 가능하다. 약관대출을 할 경우에는 대출이자 및 상환부담이 있었으나, 변액유니버셜보험은 대출이자나 상환의무가 없고 중도인출시 수수료로 인출금액의 0.1%만 납입하면 된다.
펀드의 운용실적에 따라 추가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변액보험의 장점도 추가했다. 이에 따라 펀드의 운용실적이 좋으면 기본 보험금에 투자수익을 추가로 받을 수 있고, 투자수익이 저조하더라도 최저 사망보험금은 보장받아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했다.
또 고객은 시장상황에 맞게 1년에 12번 이내에서 펀드 변경을 할 수 있고, 변경에 따른 수수료는 면제된다.
■교보생명 교보변액유니버셜보험
사망때 기본보험금 보장
교보생명의 ‘교보변액유니버셜보험’은 ‘보장형’과 ‘가산형’ 2종류 형태를 둬 보장과 재산증식의 두 가지 필요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보장형’은 국내에서는 유일한 형태로 유니버셜종신보험에다 펀드운영실적에 따라 변동보험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변액보험의 기능을 더한 형태다. 사망시에는 펀드운영 실적이 나쁘더라도 가입시 정한 기본보험금은보장한다. 또 가입 후 2년이 지나면 1년에 4회까지 보험금을 인출해 쓸 수 도 있다.
‘가산형’은 보험금 증액과 감액이 자유롭고 납입기간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또 보장에 필요한 최소한의 금액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펀드에 투자함으로써 재산증식에 유리하다.
‘가산형’을 선택한 고객은 주식혼합형·인덱스혼합형·채권형·MMF형 등 4가지 종류 중 한 개 이상 복수로 선택할 수 있으며, 투자성과에 따라 변동된 펀드 편입비율을 고객이 처음 설정한 비율로 자동 재분배(Auto-Rebalancing)함으로써 안정적 투자가 가능하다. 연간 중도인출은 12번까지 가능해 노후연금이나 필요자금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고, ‘보장형’과 마찬가지로 가입 후 2년이 지나야 중도인출을 할 수 있다.
가입시에 ‘보장형’을 선택한 고객은 7년 후에 ‘가산형’으로 갈아탈 수 있다. 소득이 적은 경우 적은 납입보험료로 고액의 보장을 받고, 이후 소득이 늘면 가산형으로 전환해 추가보험료를 납입해 적립금을 불릴 수 있다. 특히 ‘가산형’의 경우 가입 후 7년이 지나면 일정시점에 적립금을 10년 후에 보증해 주는 ‘지정적 립금보증’ 제도를 활용할 수도 있다.
■동양생명 수호천사 변액유니버셜보험
80세이후 일반보험 전환 가능
동양생명은 ‘수호천사 변액유니버셜 보험’을 개발해 오는 9월 1일부터 판매에 나선다.
이 상품은 질병 보장, 자유입출금, 실적배당을 특징으로 하는 변액유니버셜보험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다.
또한 이 상품은 동양생명의 상품 중에서도 보험료 증·감액이 자유롭고 납입기간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특히 업계 유니버셜 상품 중에서는 유일하게 80세 이후 연금·종신 보험 등 일반보험으로 자유로운 전환이 가능해 일석삼조의 역할을 하는 보험으로 꼽힌다. 가입자가 사망하면 사망보험금과 함께 총 납입한 보험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기존 종신보험에 부가하는 다양한 특약으로 고객의 니즈에 맞는 다양하고 세분화된 맞춤설계가 가능하여 각종 질병, 재해, 장해 시 고객의 소득보상 및 보장을 제공한다.
특히 중증질환보장 특약을 추가하면 CI(치명적 질병)에 관한 질병도 보장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펀드운용 선택에 따라 보장에 필요한 최소 금액을 제외한 나머지를 펀드에 투자하여, 재산증식 효과도 노릴 수 있다.
그밖에도 10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는 고객에게는 이자소득세를 면제해주는 다양한 세제 혜택도 부여하고 있어, 철저히 고객을 위한 재테크 상품이라 할 수 있다.
가입자는 연간 12번까지 중도인출이 가능하며, 가입연령은 15~65세. 보험료는 35세 남자의 경우, 월 7만원 이상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메트라이프생명 마이펀드 변액유니버셜보험
가입금액·보험료 선택과 변경 가능
메트라이프생명의 ‘무배당 My Fund 변액유니버셜 보험’은 국내 최초의 변액유니버셜 상품이다. 보험료의 납입과 적립금의 인출이 자유로운 유니버셜 보험과, 펀드운용 수익률에 따라 보험금이 변동되는 변액보험의 장점을 살린 보험이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상품의 유연성. 기존 보험과는 달리 계약자가 가입금액, 납입하는 보험료까지 선택할 수 있다. 또 고객의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가입시 선택한 가입 금액, 보험료로 변경할 수 있다.
대부분의 보험상품은 계약자가 중도에 필요한 자금을 인출할 경우 약관대출을 통해서만 가능했다면, 이 상품은 소정의 수수료만으로 연12회, 매달2회 한도로 계약자적립금(해약 환급 금 50% 범위 이내)을 중도 인출해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물론, 약관대출도 가능하다.
또 18개월 이후부터는 계약자가 원할 때 에만 보험료 납입을 할 수 있도록 했고, 기본보험료(가입연령별로 가입금액의 0.3~10%수준) 이외에 중도인출 가능한 적립금과 사망보험금을 높여두 고 싶을 때는 수시로 추가 보험료를 납입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18개월이후 자유로운 보험료 납입을 위해서는 계약자가 적립금에서 월 대체 공제액(위험보험료나 해당사업비, 특약 보험료 등과 유지를 위한 기본적인 금액)을 차감할 수 있는 금액 내에서만 가능하다.
계약자가 자신의 투자성향과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MMF형·우량공사채형· 혼합안정형·혼합성장형의 4가지 펀드 중 선택할 수 있다. 선택한 펀드의투입비율과 이미 투입된 펀드의 적립비율도 계약자가 조정할 수 있다.
■푸르덴셜생명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
자동이체·고액 할인 등 혜택 다양
푸르덴셜생명의 ‘변액유니버셜 종신보험’은 종신보험 기능에 투자상품의 기능을 결합한 ‘퓨전형’ 상품이다.
투자성과에 따른 수익을 반영, 보험금을 지급하는 ‘변액 종신보험’과 추가보험료의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한 ‘유니버셜보험’의 특징만을 결합함으로써 투자에 따른 매력을 높였다.
보장부분에 해당하는 기본보험료 외에 추가납입 보험료는 기본 보험료의 2배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납입 가능하고, 가입 2년 이후부터 해약환급금의 50% 범위 내에서 1년에 총 4차례까지 중도에 인출할 수도 있다.
또 특별계정 운용실적에 관계없이 기본 보험금액을 사망보험금으로 최저 보증하고, 소득공제를 비롯한 자동이체할인과 고액할인 등 보장성 보험에서만 가능한 다양한 혜택을 골고루 제공하는 점도 돋보이는 매력 가운데 하나다.
또 다양한 특약의 부가로 고객의 요구에 맞는 맞춤설계가 가능하며, 소득공제와 우량체에 대한 추가 할인 등의 혜택도 부여하고 있다.
일반적인 유니버셜보험의 기본구조상 의무납입기간만 납입하게 하고 추가적인 적립금 납입이 없을 경우 적립금 부족으로 계약의 효력이 상실될 수 있다. 그러나 이 상품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기본보험료를 계속 납입할 수 있도록 했다.
세계적인 종합금융서비스그룹인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국내 현지법인인 푸르덴셜생명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이 각각 상품개발, 판매, 특별계정에 대한자산운용을 맡고 있어 투자에 따른 신뢰가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유니버셜보험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 보험상품과 달리 입출금(보험료 납입과 적립금 인출)이 자유롭다는 점이다. 또 이 상품은 투신상품의 특징인 실적배당(변액) 기능과 보험상품 고유의 보장성 기능은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미국에선 2003년 기준 전체 보험시장의 51%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현재 국내 생보사에서 판매중인 유니버셜보험에는 펀드 운용 수익률에 따라 보험금이 변동되는 변액유니버셜보험, 보험료를 자유롭게 낼 수 있으면서 정해진 고액의 사망보장은 그대로 받을 수 있는 유니버셜종신보험 등이 있다.
◆이자부담없이 중도 인출=유니버셜보험(Universal Life Insurance)은 종전 보험상품과 달리 ‘보장+적립금’ 구조를 갖고 있다. 공시이율로 적립되는 상품으로 국내의 금리연동형보험 구조에 보험료 자유납입 및 중도인출을 추가한 보험이다.
다시 말해서 보험료를 매달 정해진 날짜에 내야 하는 기존 보험상품과는 달리 보험료 납입이 자유로운 상품이다.
돈이 급하게 필요할 때 이자 부담없이 보험료 중 일부를 중도에 인출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보험상품에 은행예금 성격이 추가된 일종의 ‘퓨전상품’인 셈이다. 미국에서는 종신보험 이후 보험시장을 석권한 상품이다.
◆차세대 상품으로 급부상=유니버셜보험에는 유니버셜종신보험과 변액유니버셜보험 두가지가 있다.
유니버셜종신보험은 일반 종신보험처럼 사망 또는 1급 장해시 고액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은 물론 2년이 지나면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일정기간 보험의 효력이 유지된다. 또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 보험료 추가납입을 통해 보장을 확대할 수 있다.
보통 가입 2년째부터 보험료를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으며, 2년후부터 해약환급금의 50% 범위 내에서 1년에 4차례까지 중도인출해 필요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상품은 공시이율을 적용하는 변동금리형 상품으로 금리가 올라갈 경우 사망보험금이 증가하고 금리가 하락하더라도 최저이율을 보증한다.
변액유니버셜보험은 펀드운용 수익률에 따라 보험금이 변동되는 변액보험과 보험료 납입이나 적립금 인출이 자유로운 유니버셜보험의 장점을 합친 것으로 목돈을 굴리기에 적합한 상품이다.
보장형(종신보험, CI보험)과 적립형(또는 가산형)으로 상품이 판매중이며, 최근 생명보험사들이 앞다퉈 상품을 출시해 차세대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은행의 입출금기능, 투신의 투자기능, 보험의 보장기능을 하나의 상품으로 제공한 고객 중심의 재테크상품이다.
◆가입시 유의할 점=이 상품은 저 성장 저 금리 시대에 장기 상품으로서 복리 이자의 효과는 물론 10년이상 유지시 비과세 혜택까지 볼 수 있다.
하지만 변액유니버셜 상품의 경우 투자성과가 좋으면 높은 보장을 받을 수 있지만 예금자보호가 안 된다는 단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가입할 때 몇 가지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가입목적이 분명 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도 가입목적이 불분명하거나 고객 개인별 요구(Needs)에 맞지 않는다면 쓸모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10~20년 이상의 장기 투자 상품이므로 보험사의 펀드 운용능력을 면밀히 살펴야 한 다.
이밖에 가입자가 시장 상황에 맞게 펀드를 변경할 수 있으므로 최초 가입시 펀드 변경 가능 여부와 횟수, 펀드변경 수수료 등을 살펴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보험사를 선택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투자상품이자 복합 금융 상품으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이 가입자에게 있는 만큼 반드시 전문 보험 컨설턴트와의 상담을 통해 가입할 것을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판매회사 계속 증가=유니버셜 보험은 2003년 7월 메트라이프생명이 ‘마이펀드 변액유니버셜보험’을 판매하면서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올 8월 현재 유니버셜 상품을 판매중인 생보사는 대한생명, 교보생명, 삼성생명, 메트라이프, 푸르덴셜생명, PCA생명, AIG생명 등 총 7개사이며, 오는 9월중에 SK생명과 동양생명 2개사가 가세할 예정이다.
판매상품은 변액유니버셜상품이 주종을 이룬다. 판매중인 7개사중 5개사가 이에 해당되며 삼성생명도 최근 시범판매를 마치고 변액유니버셜보험에 뛰어들어 AIG생명을 제외한 6개사가 변액유니버셜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9월에 시판예정인 동양생명도 이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삼성생명 삼성변액유니버설적립보험
해외펀드인 ‘미국·일본 혼합형’ 도입
삼성생명의 ‘삼성 변액유니버설적립보험’은 은행의 적금이나 투신사의 적립식 펀드와 유사한 장기 적립식 투자형 보험상품이다.
이 보험은 매월 적금형태로 보험료를 내다가 중도에 필요한 자금을 인출하거나 연금으로의 전환이 가능한 상품으로, 보험의 보장기능과 은행의 자유입·출금 기능이 혼합된 선진형 보험이다. 특히, 장기간의 저축을 통해 목돈을 마련하려는 고객에게 매우 적합한 상품이다.
또 고객이 내는 보험료는 주식, 채권 등으로 운용되는 펀드에 직접 투자되고, 이에 따른 수익률로 적립액이 매일 변동되는 실적배당형 상품이기 때문에 펀드의 선택과 운용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해외펀드 도입과 새로운 자산운용 옵션은 이 상품의 큰 장점이다.
보험료가 운용되는 펀드는 기존의 4개 펀드(채권형, 혼합형, 인덱스혼합형, 단기채권형) 에 업계 최초로 해외(미국·일본혼합형) 펀드를 도입했고 리스크 분산과 수익률 확보를 위한 자산운용 옵션도 기존에 운영중인 펀드변경(Fund Transfer)외 펀드별 편입비율 설정(Asset Allocation), 펀드별 자산배분비율 자동재배분(Auto-Rebalancing), 보험료 평균분할 투자(Dollar Cost Averaging) 등 선진형 자산운용 옵션 3추가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신상품이 실적배당형이고 유니버셜상품이라는 점 등 복잡한 상품내용 때문에 고객보호 차원에서 판매자격 제한(변액자격 소지자중 사전교육을 이수한 6000여명의 FC들에게만 제한)을 통한 신중한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대한생명 대한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
보험료 2배까지 추가 납입 가능
대한생명의 ‘대한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은 보험 본연의 보장기능 뿐만 아니라 보험료의 추가납입, 중도인출은 물론 투자수익까지 올릴 수 있는 상품이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보험료의 추가납입 및 중도인출이 가능한 유연한 보험상품이라는 것. 여유자금이 생기면 연간 주계약 총납입 보험료의 2배 범위내에서 보험료의 납입이 가능하다.
또 보험가입 후 2년이 지나면 ‘보험료 자유납입제도’를 통해 보험료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도 있다.
만약 고객이 보험료를 납입하지 못하더라도 펀드운용이나 추가납입 보험료 등을 통해 적립된 금액에서 보장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보험료를 공제(월대체보험료)해 보험계약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적립금이 없어질 때까지 보험료를 납입하지 않으면 계약은 해지된다.
급하게 자금이 필요할 경우에는 연 4회, 해약환급금의 50%내에서 중도인출이 가능하다. 약관대출을 할 경우에는 대출이자 및 상환부담이 있었으나, 변액유니버셜보험은 대출이자나 상환의무가 없고 중도인출시 수수료로 인출금액의 0.1%만 납입하면 된다.
펀드의 운용실적에 따라 추가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변액보험의 장점도 추가했다. 이에 따라 펀드의 운용실적이 좋으면 기본 보험금에 투자수익을 추가로 받을 수 있고, 투자수익이 저조하더라도 최저 사망보험금은 보장받아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했다.
또 고객은 시장상황에 맞게 1년에 12번 이내에서 펀드 변경을 할 수 있고, 변경에 따른 수수료는 면제된다.
■교보생명 교보변액유니버셜보험
사망때 기본보험금 보장
교보생명의 ‘교보변액유니버셜보험’은 ‘보장형’과 ‘가산형’ 2종류 형태를 둬 보장과 재산증식의 두 가지 필요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보장형’은 국내에서는 유일한 형태로 유니버셜종신보험에다 펀드운영실적에 따라 변동보험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변액보험의 기능을 더한 형태다. 사망시에는 펀드운영 실적이 나쁘더라도 가입시 정한 기본보험금은보장한다. 또 가입 후 2년이 지나면 1년에 4회까지 보험금을 인출해 쓸 수 도 있다.
‘가산형’은 보험금 증액과 감액이 자유롭고 납입기간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또 보장에 필요한 최소한의 금액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펀드에 투자함으로써 재산증식에 유리하다.
‘가산형’을 선택한 고객은 주식혼합형·인덱스혼합형·채권형·MMF형 등 4가지 종류 중 한 개 이상 복수로 선택할 수 있으며, 투자성과에 따라 변동된 펀드 편입비율을 고객이 처음 설정한 비율로 자동 재분배(Auto-Rebalancing)함으로써 안정적 투자가 가능하다. 연간 중도인출은 12번까지 가능해 노후연금이나 필요자금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고, ‘보장형’과 마찬가지로 가입 후 2년이 지나야 중도인출을 할 수 있다.
가입시에 ‘보장형’을 선택한 고객은 7년 후에 ‘가산형’으로 갈아탈 수 있다. 소득이 적은 경우 적은 납입보험료로 고액의 보장을 받고, 이후 소득이 늘면 가산형으로 전환해 추가보험료를 납입해 적립금을 불릴 수 있다. 특히 ‘가산형’의 경우 가입 후 7년이 지나면 일정시점에 적립금을 10년 후에 보증해 주는 ‘지정적 립금보증’ 제도를 활용할 수도 있다.
■동양생명 수호천사 변액유니버셜보험
80세이후 일반보험 전환 가능
동양생명은 ‘수호천사 변액유니버셜 보험’을 개발해 오는 9월 1일부터 판매에 나선다.
이 상품은 질병 보장, 자유입출금, 실적배당을 특징으로 하는 변액유니버셜보험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다.
또한 이 상품은 동양생명의 상품 중에서도 보험료 증·감액이 자유롭고 납입기간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특히 업계 유니버셜 상품 중에서는 유일하게 80세 이후 연금·종신 보험 등 일반보험으로 자유로운 전환이 가능해 일석삼조의 역할을 하는 보험으로 꼽힌다. 가입자가 사망하면 사망보험금과 함께 총 납입한 보험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기존 종신보험에 부가하는 다양한 특약으로 고객의 니즈에 맞는 다양하고 세분화된 맞춤설계가 가능하여 각종 질병, 재해, 장해 시 고객의 소득보상 및 보장을 제공한다.
특히 중증질환보장 특약을 추가하면 CI(치명적 질병)에 관한 질병도 보장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펀드운용 선택에 따라 보장에 필요한 최소 금액을 제외한 나머지를 펀드에 투자하여, 재산증식 효과도 노릴 수 있다.
그밖에도 10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는 고객에게는 이자소득세를 면제해주는 다양한 세제 혜택도 부여하고 있어, 철저히 고객을 위한 재테크 상품이라 할 수 있다.
가입자는 연간 12번까지 중도인출이 가능하며, 가입연령은 15~65세. 보험료는 35세 남자의 경우, 월 7만원 이상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메트라이프생명 마이펀드 변액유니버셜보험
가입금액·보험료 선택과 변경 가능
메트라이프생명의 ‘무배당 My Fund 변액유니버셜 보험’은 국내 최초의 변액유니버셜 상품이다. 보험료의 납입과 적립금의 인출이 자유로운 유니버셜 보험과, 펀드운용 수익률에 따라 보험금이 변동되는 변액보험의 장점을 살린 보험이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상품의 유연성. 기존 보험과는 달리 계약자가 가입금액, 납입하는 보험료까지 선택할 수 있다. 또 고객의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가입시 선택한 가입 금액, 보험료로 변경할 수 있다.
대부분의 보험상품은 계약자가 중도에 필요한 자금을 인출할 경우 약관대출을 통해서만 가능했다면, 이 상품은 소정의 수수료만으로 연12회, 매달2회 한도로 계약자적립금(해약 환급 금 50% 범위 이내)을 중도 인출해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물론, 약관대출도 가능하다.
또 18개월 이후부터는 계약자가 원할 때 에만 보험료 납입을 할 수 있도록 했고, 기본보험료(가입연령별로 가입금액의 0.3~10%수준) 이외에 중도인출 가능한 적립금과 사망보험금을 높여두 고 싶을 때는 수시로 추가 보험료를 납입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18개월이후 자유로운 보험료 납입을 위해서는 계약자가 적립금에서 월 대체 공제액(위험보험료나 해당사업비, 특약 보험료 등과 유지를 위한 기본적인 금액)을 차감할 수 있는 금액 내에서만 가능하다.
계약자가 자신의 투자성향과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MMF형·우량공사채형· 혼합안정형·혼합성장형의 4가지 펀드 중 선택할 수 있다. 선택한 펀드의투입비율과 이미 투입된 펀드의 적립비율도 계약자가 조정할 수 있다.
■푸르덴셜생명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
자동이체·고액 할인 등 혜택 다양
푸르덴셜생명의 ‘변액유니버셜 종신보험’은 종신보험 기능에 투자상품의 기능을 결합한 ‘퓨전형’ 상품이다.
투자성과에 따른 수익을 반영, 보험금을 지급하는 ‘변액 종신보험’과 추가보험료의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한 ‘유니버셜보험’의 특징만을 결합함으로써 투자에 따른 매력을 높였다.
보장부분에 해당하는 기본보험료 외에 추가납입 보험료는 기본 보험료의 2배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납입 가능하고, 가입 2년 이후부터 해약환급금의 50% 범위 내에서 1년에 총 4차례까지 중도에 인출할 수도 있다.
또 특별계정 운용실적에 관계없이 기본 보험금액을 사망보험금으로 최저 보증하고, 소득공제를 비롯한 자동이체할인과 고액할인 등 보장성 보험에서만 가능한 다양한 혜택을 골고루 제공하는 점도 돋보이는 매력 가운데 하나다.
또 다양한 특약의 부가로 고객의 요구에 맞는 맞춤설계가 가능하며, 소득공제와 우량체에 대한 추가 할인 등의 혜택도 부여하고 있다.
일반적인 유니버셜보험의 기본구조상 의무납입기간만 납입하게 하고 추가적인 적립금 납입이 없을 경우 적립금 부족으로 계약의 효력이 상실될 수 있다. 그러나 이 상품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기본보험료를 계속 납입할 수 있도록 했다.
세계적인 종합금융서비스그룹인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국내 현지법인인 푸르덴셜생명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이 각각 상품개발, 판매, 특별계정에 대한자산운용을 맡고 있어 투자에 따른 신뢰가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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