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아빠라는 이름의 행복'

남자들이여, 가족 안에서 행복을 찾아라

지역내일 2004-06-14 (수정 2004-06-14 오후 12:12:54)
아빠라는 이름의 행복
오주엽|랜덤하우스중앙|9000원

누구나 좋은 아빠가 되기를 꿈꾼다. 사회에서 인정받고 가정에서는 다정하고 유머러스한 아빠가 되고 싶어한다. 하지만 초보 아빠들이 부딪히는 현실은 생각처럼 그리 만만하지 않다. 부성도 모성처럼 길러져야 하는 것인데, 그것이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겪는 스트레스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집에 들어가면 아이를 어떻게 돌볼지 몰라 헤매다 보면 어느새 ‘돈 벌어오는 기계’로 전락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저자는 이 책에서 누구나 아빠 노릇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저 방법을 모르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저자가 자신 있게 주장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아빠라는 이름의 행복을 알기까지 힘든 나날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한 분이지만, 어머니는 셋인 가정에서 자랐던 오주협.
저자는 아버지처럼 살기 싫어서 ‘아빠가 되기 싫었다’고 고백한다. 인생를 비관해 자살을 결심한 ?도 있었다. 그러나 결혼 뒤 아내의 자상한 배려와 두 딸과의 가족애를 통해 ‘아빠’라는 이름을 가장 자랑스러워하게 됐다.
그는 2년 전 그동안 해오던 북디자인 일과 출판 일을 접고 국내 최초의 비영리 육아 사이트 ‘배넷아이(beneti.com)’를 개설, 태교에서 취학 전까지 육아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2년만에 회원이 27만명이나 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지만 여전히 무료를 고집하고 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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