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이 여의도 사옥을 매각했다. 자금시장 불안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현금확
보에 발빠르게 나섰다. 특히 내년 3월말 결산은 물론 구조조정의 잣대가 될 때 영업용 순자본비율
200% 이상을 확보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사실상 증권업계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동양증권은 지난주 외국계 부동산신탁과 사옥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금액은 평가금액 보다
10% 정도 싼 650억∼700억원 정도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내년 금융시장 시스템 불안이 지속되고 특히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판
단, 유동성 확보차원에서 사옥을 매각했다”며 “앞으로 불요불급한 것 중 돈 되는 것은 지속적으로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양증권은 최근 비슷한 가격대의 건물들이 매물로 많이 나왔지만 팔리지 않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비교적 제값을 받고 판 것으로 평가, 일각에서 제기되는 헐값 매각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사옥매각 배경과 관련 미매각 수익증권에 따른 손실 부담 등 자금난 심화로 불가피한 조치가 아니냐
는 관측 역시‘전혀 유동성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다만 내년 구조조정 여파와 경기위축으로 자금시장이 어려울 것에 대비한 ‘선수경영’차원이며 유
동성 부문에서의 운신 폭을 넓히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고 밝혔다. 특히 임대수입으로는 단기간
에 유동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도 매각으로 결정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증권업계에서는 과거 고려증권이 무리한 사옥신축으로 자금난을 겪다 IMF 때 퇴출 된 적있었고 최근
엔 대림산업이 계열사인 서울증권 사옥을 지은 후 자금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사옥은 물론 서울증권
마저 매각했다.
한편 LG투자증권도 현재 사옥매각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유동성 확보 차원보다는 사세확장을 겨냥한 매각으로 관측된다. LG투자증권은 증권예탁원과
매각 협상을 진행중인데 구체적인 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대신 매각이 완료될 경우 LG트윈
타워 빌딩으로 새로 입주키로 하는 등 향후 일정은 마련했다.
LG증권은 트윈타워 빌딩에 입주할 경우 고객전산센터 등 흩어져 있는 부서는 물론 대규모 트레이딩
룸 설치 등을 구상중이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보에 발빠르게 나섰다. 특히 내년 3월말 결산은 물론 구조조정의 잣대가 될 때 영업용 순자본비율
200% 이상을 확보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사실상 증권업계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동양증권은 지난주 외국계 부동산신탁과 사옥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금액은 평가금액 보다
10% 정도 싼 650억∼700억원 정도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내년 금융시장 시스템 불안이 지속되고 특히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판
단, 유동성 확보차원에서 사옥을 매각했다”며 “앞으로 불요불급한 것 중 돈 되는 것은 지속적으로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양증권은 최근 비슷한 가격대의 건물들이 매물로 많이 나왔지만 팔리지 않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비교적 제값을 받고 판 것으로 평가, 일각에서 제기되는 헐값 매각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사옥매각 배경과 관련 미매각 수익증권에 따른 손실 부담 등 자금난 심화로 불가피한 조치가 아니냐
는 관측 역시‘전혀 유동성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다만 내년 구조조정 여파와 경기위축으로 자금시장이 어려울 것에 대비한 ‘선수경영’차원이며 유
동성 부문에서의 운신 폭을 넓히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고 밝혔다. 특히 임대수입으로는 단기간
에 유동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도 매각으로 결정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증권업계에서는 과거 고려증권이 무리한 사옥신축으로 자금난을 겪다 IMF 때 퇴출 된 적있었고 최근
엔 대림산업이 계열사인 서울증권 사옥을 지은 후 자금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사옥은 물론 서울증권
마저 매각했다.
한편 LG투자증권도 현재 사옥매각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유동성 확보 차원보다는 사세확장을 겨냥한 매각으로 관측된다. LG투자증권은 증권예탁원과
매각 협상을 진행중인데 구체적인 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대신 매각이 완료될 경우 LG트윈
타워 빌딩으로 새로 입주키로 하는 등 향후 일정은 마련했다.
LG증권은 트윈타워 빌딩에 입주할 경우 고객전산센터 등 흩어져 있는 부서는 물론 대규모 트레이딩
룸 설치 등을 구상중이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